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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 당아욱(3월 22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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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 당아욱(3월 22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3. 22. 06:29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당아욱

학명: Malva sylvestris var. mauritiana Boiss.

꽃말: ‘자애’,  ‘어머니의 사랑’,  ‘은혜

꽃 운세: 온후한 성격의 당신은 신념이 강한 사람과 만났을 때보다 충실한 인생을 걸어갈 수 있겠군요.

3월 22일의 탄생화는 바로 ‘당아욱’입니다.

당아욱은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의 두해살이풀입니다.

< 사진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

 

여러분은 당아욱 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당아욱은 5~9월에 치마를 입은 듯 연한 자주색 바탕에 진한 자주색 줄무늬가 눈에 띄는 화려한 꽃을 피우고,

품종에 따라 꽃색이 약간씩 다릅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모여 피며,

밑에서부터 피어 올라갑니다.

< 사진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

 

당아욱은 주로 관상용으로 심으며 울릉도 바닷가에서 야생 상태로 자라는 당아욱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당아욱의 잎과 줄기를 금규(錦葵)라고 하여 약재로 쓰이는데,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림프절결핵과 부인병인 대하, 제복동통을 다스리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당아욱의 꽃은 꽃차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파란색, 보라색, 분홍색 등 꽃차의 색이 신비롭고 매력적입니다.

당아욱의 전설

 

옛날 ‘’이라는 이름을 가진 과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왜구들이 쳐들어와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이고 여자들을 납치해 갔습니다.

욱과 두 아들은 그들을 피해 산속으로 도망을 갔지만 그만 들켜버리고 말았습니다.

욱은 아들들 만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치마 속에 아이들을 넣고 나무를 세게 움켜잡았습니다.

왜구들은 그런 욱을 나무에서 떼어내려고 했지만 죽을 힘을 다해 버티는 바람에 떼어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떼어내기를 포기하고 욱의 등을 칼로 베어버렸습니다.

​< 사진 출처: flickr _ Toshihiro Gamo >

 

뒤늦게 도착한 관병들에 의해 왜구들은 도망가고 간신히 두 아들은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머니의 죽음이 믿기지 않았지만,

나중에라도 어머니를 찾아오기 위해 나무 밑에 어머니의 무덤을 만들어주었습니다.

< 사진 출처: flickr _ Nemo's great uncle >

 

시간이 흐른 뒤, 두 아들은 무과에서 급제를 하였고, 왜구를 잡는 훌륭한 장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고향마을을 지나가는 길에 어머니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 사진 출처: flickr _ Toshihiro Gamo >

 

그런데 다시 찾은 어머니의 무덤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여쁜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그 꽃은 자애로운 어머니가 자식들을 반기듯이 온화한 미소를 짓는 듯이 피어났는데,

이 꽃의 이름을 그녀의 이름을 따 ‘당아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당아욱의 꽃말은 ‘자애’,  ‘어머니의 사랑’,  ‘은혜’인데요.

아이들을 감싸던 치마폭이 연상되는 당아욱의 꽃을 보게 되면,

자식을 사랑하는 그녀의 애틋한 마음과 온화한 미소가 떠오를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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