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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사랑, 히아신스(1월 4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 4. 07:19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히야신스 (히아신스)

학명 : Hyacinthus orientalis

꽃말 : '차분한 사랑'

꽃 운세 : 상냥하고 여유로운 성격의 당신은 히아신스를 닮았습니다.

봄이 오면 포근한 향기로 오는 이를 반기는 꽃처럼, 당신도 부드러운 매력으로 다른 이들을 끌어당깁니다.

단, 그런 당신에게 심술이 나서 별 이유도 없이 미워하는 이들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1월 4일 탄생화는 '히아신스 (히야신스)'입니다.

히아신스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히아신스속에 속하는 총칭으로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내한성이 강해서 전국 어디든 바깥에서 겨울을 납니다.

굵은 꽃대의 아래쪽에서부터 위쪽으로 차례로 꽃송이가 달리며,

색상은 흰색, 노란색, 분홍색, 빨간색, 파란색, 자주색 등 다양합니다.

 

향기가 좋은 히아신스는 봄이 오기 전에 미리 선물하기 좋은 꽃입니다.

친하지만 자주 보지 못하는 친구에게 히아신스 구근을 심은 화분을 선물하는 것이지요.

싹이 나고, 이윽고 2월 하순 경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집 안 가득 달콤한 향기를 내뿜으면,

꽃향기가 그대로 다가올 봄의 정취가 됩니다.

 

또한 구근을 잘 보관하면 다음 해에도 꽃과 향기를 즐길 수 있으니,

히아신스를 선물 받은 이는 봄이 올 때마다 선물을 준 사람을 향기로 기억하게 된답니다.

 

히아신스는 꽃의 향이 짙어 향수의 원료로도 이용되며,

6,000kg의 꽃으로부터 1kg  정도의 향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얻은 향유는 향수를 만드는 데 쓰이는데요,

그 가격이 100ml에 30만 원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히아신스의 향기는 여성적이고 그윽하며 달콤한 꽃향기에 싱그러운 풀향기가 섞여나는데,

향수 업계에서는 봄에 출시되는 계절 향수에 많이 쓰입니다.

 

한편, 백합과에 속한 식물답게 양파처럼 생긴 구근에는 미약하지만,

독성이 있으므로 맨손으로 만지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반려동물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구근의 껍질은 품종마다 미세하게 색깔이 달라서,

경험이 많은 사람은 구근만을 보고 나중에 필 히아신스 꽃 색깔을 미리 짐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히아신스(Hyacinth)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히아킨토스'에서 딴 것이라고 합니다.

히아킨토스는 태양의 신 아폴론의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그 둘 사이를 질투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폴론과 히아킨토스가 원반 던지기를 하던 중,

제피로스가 바람의 세기를 바꾸어 아폴론이 던진 원반이 히아킨토스의 이마를 가격하였습니다.

결국 히아킨토는 피를 흘리며 죽게 되었고,

그 자리에 히아신스가 피어났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히아신스에는 '기억', '비애'라는 꽃말도 있습니다.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는 말이 있지요,

외모가 너무 빼어나면 명이 길지 못하거나,

인생이 기구하고 불행하다는 뜻의 사자성어입니다.

아름다운 데다가 향기도 좋은 히아신스에게,

어쩌면 '비애'라는 꽃말이 붙어있는 것은 그런 의미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올해는 소중한 사람에게 봄향기를 내뿜는 히아신스를 선불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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