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 觀我 Story

숲을 이루는 세포들(글 : 캐서린 주커먼, 사진 : 로버트 버댄) 본문

해외여행海外旅行Overseas Trip Story

숲을 이루는 세포들(글 : 캐서린 주커먼, 사진 : 로버트 버댄)

Guanah·Hugo 2023. 12. 2. 09:11

출처 :  [숲을 이루는 세포들]-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포플러나무 가지 내부의 세포 구조를 보여주는 이 사진에서 파란색 염료가 차가운 색조를 더한다.

 

한 사진작가가 사진기가 장착된 현미경을 이용해 숲 속에 존재하는 세포의 세계를 드러내 보인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휴런호 기슭에서 자란 로버트 버댄은 물에서 멀리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다.

그는 6학년 때 성탄절 선물로 장난감 현미경을 받았다.

그가 이 현미경의 렌즈를 통해 처음으로 본 것 중에는,

현지에 있는 호수에서 채취한 물방울 속에 사는 아주 작은 생명체들도 있었다.

그는 미생물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버댄은 8학년을 마친 뒤 더 정교한 현미경을 갖게 됐다.

새 현미경이 내 인생을 바꿔놨어요. 훨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죠.” 그는 말한다.

그는 사진 촬영 기법을 공부하며 자신의 현미경에 장착할 사진기들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그는 양치식물과 버섯류, 나무들의 사진을 찍고 필름을 현상하는 법을 배웠다.

또한 그는 현미경 관찰 능력을 길러 세포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데 이르렀고,

캐나다 앨버타대학교에서 5년 동안 실험실을 운영했다.

 

세로로 잘라서 20배로 확대한 수솔방울의 내부가 빨간색과 파란색 염료로 구분돼 있다.

꽃가루로 가득 찬 주머니들이 솔방울의 중심축을 둘러싸고 있다.

 

로버트 버댄의 실험실에서는,

식물을 얇게 잘라 물들인 절편들이 보석의 일종인,

마노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한다.

현미경 사진술로 알려진 그의 기법은,

염색된 식물 표본들을,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DSLR)가 장착된 현미경 아래에 놓고 촬영하는 작업을 포함한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가문비나무 가지,

나이테 네 개가 뚜렷이 보이는 소나무 줄기,

가문비나무의 바늘잎,

포플러나무 가지,

백합 씨방,

더 크게 확대한 포플러나무 가지다.

 

얇게 잘라 빨간색으로 물들인 뒤,

400배로 확대해 촬영한 포플러나무 가지가 마크라메 공예품을 떠올리게 한다.

내가 사진 촬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현미경을 통해 본 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버댄은 말한다.

이 사진에서 모든 식물 조직의 근간인 유조직 세포가 구멍과 비슷한 모양인 데 반해,

띠를 이루는 무늬는 나무의 연간 성장도를 나타낸다.

식물은 우리 대부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게 이뤄져 있습니다.

그는 덧붙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