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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굴러다니는 책 정리하기 030 : 당신으로 충분하다 본문
책소개
정신과 의사 정혜신의 6주간의 힐링톡『당신으로 충분하다』.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이 개발한 심리분석 프로그램 ‘내 마음 보고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한 것으로,
분석 결과 평균적 모습을 보인 30대 여성 4명과 저자가 6주간 진행한 집단상담을 토대로 했다.
이 책은 상담참석자들이 자기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덮어둔 상처를 용기 있게 대면하며 치유에 이르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심리서 최초로 ‘집단 상담’ 과정을 따라가면서 치유자와 내담자의 상호작용을 보여준 이 책은 치유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의 치유자가 되는 치유의 선순환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나는 30대니까, 나는 ~가 부족하니까 ~해야 한다‘는 자기 규정에 갇혀 숨가쁜 하루를 버티고 있는 현대인을 대표하는 내담자들의 상담 과정은 어떤 상처를 지녔든,
어떤 결핍이 있든 ’더 노력하지 않아도,
더 채우지 않아도 괜찮은‘ 그들 각자의 종착지로 인도한다.
저자
![](https://blog.kakaocdn.net/dn/dO9HIn/btsudjQTATf/1F4eB5LYr0xDV6sEjAR8Rk/img.jpg)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언제부턴가 '남성심리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곤 한다.
남성의 마음에 관심을 가진 것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었다 하더라도,
실제로 그간 저자가 보여준 남성심리에 대한 탁월한 공감 능력과 꾸준한 연구활동은 이미 취향의 수준을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지난 96년부터 여러 기업에서 중견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자아경영 프로그램 'come back myself'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살아남은 직장인들의 심리적 공황 상태을 연구한 'ADD 증후군'을 국내 최초로 제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중년남성들의 삶을 정신의학적으로 살펴본 '맨콤플렉스' 연구 및 기업경영전략에 정신의학적 이론을 접목시킨 '심리경영' 등의 연구활동과 아울러,
최근에는 '조직원의 잠재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업 차원의 정신건강관리 전략' 탐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월간 '신동아'에 '정혜신의 남성탐구'를 연재하였으며, 저서로는 '불안한 시대로부터의 탈출'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나를 치유자로 키운 건
들어가기 전에
상담에 참석한 사람들
첫 번째 세션-왜 이렇게 내 삶에 자신이 없는 걸까?
상담실 문을 두드리게 된 이유
공감을 노력한다
내 마음, 내 감정, 내 느낌, 내 생각
두 번째 세션-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지식 말고 네 마음을 말해봐
‘서른 넘은 어른’이라는 자아
울면 나약한 사람
‘나와 나’의 관계에 가혹하지 마라
세 번째 세션-괜찮다, 모든 게 무너져도 너는 언제나 괜찮다
상처를 드러낼 수 있을까
당신의 상처보다 당신은 더 크다
아빠에게 듣고 싶었던 한마디
우울에 잠시 머물기
네 번째 세션-내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와 함께 존재하는 순간
상처 대신 웃음.
지혜를 도와 미란을 도울 수 있다면
의존적인 사람이 싫어요
외로움, 두려움의 근원
다섯 번째 세션-노력하지 않아도 ‘당신으로’ 충분하다
그 순간 공감이 가능했던 건
내 마음에 한 번만 더 물어봐준다면
저는 그만 노력하고 싶어요
여섯 번째 세션-아, 내가 그런 거였구나
제가 좀 착해진 것 같아요. 솔직해지고
좀 이렇게 열고 싶다, 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조금씩 내 마음에 솔직해진다는 것
아, 내가 그렇게 외로웠었나?
매끈하게 정리되지 않는 것, 그것이 사람 마음
에필로그-상담이란 조금 특별한 기차 여행 같은 것
책 속으로
첫 번째 세션- 왜 이렇게 내 삶에 자신이 없는 걸까?
정혜신 _ 그런 모습으로 친구들을 만나면서 제일 불편했던 게 어떤 거예요?
신미수 _ (중략)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동안에도 앉아서 수다를 떨고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사실은 진짜 저를 몰라요. 알리고 싶지 않고.
정혜신 _ 알리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신미수 _ 으흠. 나를 되게 싫어할 것 같아요.
정혜신 _ 미수 씨를? 실망할 것 같아요?
신미수 _ 네. 그동안 쌓았던 게 전부 무너져 내릴 거예요. 만약에라도 그렇게 된다면 다신 마주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_28-29쪽
여기 모인 4명의 사람들은 여기에 온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도움을 절박하게 원하는 마음이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힘든 점도 있다. 그 둘이 합쳐져서 이들의 고통을 만든다. 무엇이 이들을 그렇게 만들었나. 원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밀어내는 것은 왜일까. 무엇이 ‘이들의 살고자 하는 절박한 욕구’를 강하게 막고 있는 것일까.-49쪽
두 번째 세션-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김해인 _ 예전에는 좀 더 어른스러웠어요. 다른 사람들한테 거의 대견하다, 기특하다, 그런 얘기를 듣고 살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보다는 사실은 애교도 부려보고 싶고 어디 의지해보고도 싶고 그런 마음, 그런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내 안에 네다섯 살짜리 아이가 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혜신 _ 흠. 그런 속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꽁꽁 뒤로 싸매고 있었다.
김해인 _ 아이처럼 보살핌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랬는데, 그런 내 맘을 절대 표현하지 않고._71쪽
정혜신 _ ‘지식이 아니고 마음이다’. 맞아요. 그러니까 우리 천천히 해요. 잘 떠오르지 않으면 그때 내 마음은 어땠을까. 지금 내가 어떻게 느끼고 있나. 떠듬떠듬 주춤주춤하면서 떠올리면서 하면 돼요. 유창하게 얘기하는 거, 그거 별로예요. 이야기는 매끈하게 잘된 것 같아도 그런 건 별 의미가 없어요. 그런 매끈한 말 백 마디보다 떠듬떠듬한 한마디가 더 내 마음속에 있는 의미 있는 얘기거든요._77-78쪽
황지혜 _ 남들은 내가 남들한테 차갑다고 하지만, 정작 가장 차갑게 대하는 건, 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난 또 나를 왜 그렇게 못살게 굴지 하는 생각이 들고.
정혜신 _ 예, 너무 괴롭히네요.
황지혜 _ 왜 이렇게 괴롭히지. 그렇게 안 해도 남들은 나한테 별로 관심도 없을 텐데. 내가 졸든 내가 침을 흘리고 자든 별로 관심이 없을 텐데, 왜 그렇게 스스로가 못살게 굴지.
정혜신 _ 본인은 스스로의 그런 모습에 왜 그렇게 관심을 가지나요?
황지혜 _ 딱 이래야 된다는 내 모습이 있으니깐요.
정혜신 _ 그게 어떤 건가요?
황지혜...
출판사서평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우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따뜻하지만 중립적인 안내자 같은 책
《남자 vs 남자》와 《사람 vs 사람》으로 “예리한 심리분석과 사회적 통찰이 깃든 정교한 글쓰기를 하는 컬럼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았고, 심리에세이《홀가분》을 펴내며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주치의로 자리 잡은 심리치유 전문가 정혜신의 신간 《당신으로 충분하다》가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내 마음 보고서’(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이 개발한 개인맞춤형 심리분석 프로그램) 결과 가장 평균적 모습을 보인 30대 여성 4명과 정혜신 박사가 6주간 진행한 집단 상담을 토대로 했다. 기존의 심리서가 특정 문제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법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 책은 상담참석자들이 자기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덮어둔 상처를 용기 있게 대면하며 치유에 이르는 상담실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해 여전히 어른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고, 대면하는 인간관계를 힘들어하던 이들은 치유자 정혜신과 다른 참석자들의 건강한 지지와 공감을 받으며 서서히 가벼워진다. 심리상담 하면 으레 떠오르는 일대일 상담이 부담스러웠던 독자들, 가족으로 인한 상처나 소통에 대한 막막함으로 힘들어했던 독자들에게, 이 6회의 세션은 상담실에 같이 앉아 자기 문제를 객관적으로 고민해보고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금이라도 치유가 되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 조근조근 설명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내게 끊임없이 그리고 반복적으로 물었던 질문들에 대해 한 번에 몰아서 찬찬히 대답하고 싶었다. _프롤로그에서
대한민국 30대 여성의 상처와 고민을 6주간 들여다보다
낯모르는 사람끼리 깊은 신뢰와 호감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 바탕 위에서
자신을 활짝 열어가는 과정, 그 안에서만 가능한 뜨거운 지지와 위로, 격려 그리고
깊은 깨달음을 얻는 일련의 과정. 그것이 바로 집단 상담이다.
-본문에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심리서 최초로 ‘집단 상담’ 과정을 따라가면서 치유자와 내담자의 상호작용을 보여준다는 점이다(상담참석자들은 상담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는 데 동의했고, 출간 전 최종 원고를 확인하는 과정도 거쳤다). 저자는 치유가 한 명의 권위자(의사)로부터 환자에게 일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유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의 치유자가 되는 치유의 선순환, 즉 ‘모든 인간은 치유적 존재다’라는 명제를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내 마음 보고서’ 분석 결과 30대의 고민을 대변하는 상담참석자들은 하나같이 ‘관계’ 맺기를 힘들어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아빠에게 받은 묵은 상처를 드러내면 자기가 무너질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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