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전을 잃은 야생동물들 (글 : 무함메드 무헤이센, 사진 : 무함메드 무헤이센)

출처 :  [터전을 잃은 야생동물들]-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영원한 안식처]

요르단의 알마와 보호구역은 10여 년 전 조성된 이래로 버마왕뱀과 치타, 나일악어를 비롯한 50종의 동물을 보호해 왔다.

2023년 4월까지 2280여 마리가 주로 야생동물 불법 거래 현장과 전쟁 피해 지역에 있는 동물원에서 구조됐다.

대부분의 동물은 재활을 거쳐 자연으로 돌려보내진다.

그러나 70마리의 동물(위 그림)은 건강 혹은 서식지 부족 문제로 인해 보호구역에서 영구히 거주하고 있다.

 

[아프리카사자 파블리토]

파블리토의 새끼 때 모습이 담긴 이 사진에서 녀석의 코에 독특한 흉터가 보인다.

 

[반달가슴곰 수카르]

현재 13살인 수카르는 시리아 알레포 근처에 있는 매직월드 동물원에서 구조된 몇몇 동물 중 하나다.

이 동물원에 갇혀 있던 수십 마리의 동물은 장기간 지속된 내전으로 이미 죽은 상태였다.

수카르는 2017년부터 알마와 자연 및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건강을 되찾고 있다.

 

[설가타육지거북 스쿠터]

설가타육지거북 스쿠터가 요르단 암만에 있는 ‘뉴 호프 센터’에서 관리인 할리파 알로지가 주는 상추를 먹고 있다.

2016년, 가자 동물원에서 구조된 스쿠터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온몸이 마비된 상태였다.

이 센터에서 8개월간 치료를 받은 스쿠터는 현재 사지를 움직일 수 있으며 스케이트보드를 이용해 돌아다닌다.

 

면적이 111ha에 달하는 알마와 보호구역은 요르단에 몇 안 남은 지중해 삼림 지대에 걸쳐 있다.

중동 내 유일한 이 보호구역에서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학대받은 동물을 영구적으로 보호한다.

 

[인도호랑이 스카이]

요르단 당국은 자동차 트렁크에 갇혀 있던 생후 한 달 된 스카이와 타시 두 오누이를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에서 압수했다.

 

[시리아불곰 오시]

오시는 녀석의 형제인 하디, 쇼자와 함께 현지 동물원에서 살다가 뉴 호프 센터에 왔다.

 

[시리아불곰 로키]

로키는 자말, 루미와 함께 알마와 보호구역 내 드넓은 서식지에 살고 있다.

이 세 마리의 곰은 요르단의 한 동물원에서 구조됐다.

 

[알비노버마왕뱀]

밀수꾼이 소유하고 있던 이 네 살짜리 알비노버마왕뱀은 암만 공항에서 압수됐을 당시 위독한 상태였다.

녀석은 뉴 호프 센터에서 재활 치료를 받은 지 두 달 만에 죽었다.

 

[그리스거북]

그리스거북 두 마리가 한 관리인의 손바닥에 올려져 있다.

이 두 녀석은 요르단과 시리아 국경에서 밀수꾼들로부터 압수한 550마리의 그리스거북 중 일부다.

모든 거북은 나중에 여러 지역에 방생됐다.

 

[다마사슴 라그하드]

라그하드의 소유자는 라그하드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생후 6개월 된 녀석을 알마와 보호구역으로 데려왔다.

 

[금눈쇠올빼미]

이 한 살짜리 금눈쇠올빼미는 페이스북에 판매 광고가 올라온 후 한 호텔 방에서 발견됐다.

녀석은 약 1년간 뉴 호프 센터에서 지내다가 자연으로 돌려보내졌다.

 

[아라비아늑대 마크]

페이스북에서 판매 목록에 올랐다가 구조된 마크는 다섯 마리의 늑대 무리에서 잘 자라고 있다.

 

[새끼 아프리카사자들]

수의사 압델라흐만 아흐마드가 생후 3개월 된 새끼 사자 형제들과 놀아주고 있다.

2019년 8월,

소셜 미디어에 판매 광고가 올라온 후 구조된 이 새끼 사자들은 나중에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고 말았다.

고양이 백혈병은 고양잇과 동물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며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다.

 

[짧은발가락뱀수리 주비아]

뉴 호프 센터 소속의 수의사 라그하드 자이툰이 짧은발가락뱀수리의 몸무게를 측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주비아는 사냥꾼이 잘못 쏜 비비탄총에 머리를 맞아 오른쪽 눈을 실명했다.

한 수의사가 1년 동안 재활 치료를 한 후에 녀석을 뉴 호프 센터로 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