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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伴侶Companion Story

꿩의다리 이야기

Guanah·Hugo 2023. 7. 18. 06:34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 꿩의다리, 산꿩의다리 >

 

한여름의 산기슭, 가녀린 몸매의 끝에서 갖가지 모양으로 폭죽을 터트리는 녀석이 있다.

날렵한 가지 줄기에 엇박자로 잎이 세 장씩 달리는 모습이 꿩의 다리와 발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물론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른 주장들도 있다.

'장끼 - 까투리'로 암수 이름이 달리 불리는 꿩은 도망갈 때 날기보다는 뛰는 속도가 더 빠를 정도로 튼튼한 다리를 가졌고,

'꺼벙이'라고 불리는 새끼꿩은 위급할 때 풀숲에 머리만 박고 아웅 한다는 우스개 속설도 있다.

아무튼 여러 가지 재미나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또 하나의 멋진 작명 사례이기도 하다.

 

< 금꿩의다리 >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꿩의다리 집안에는 8형제가 있다.

누구의 다리인 지를 알려면 잎과 꽃잎의 모양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하는데,

그나마 꽃잎이 끔찍한 곤봉처럼 쉽게 구분이 되는 것이 은꿩과 자주꿩이다.

그런 와중에 꽃색깔이 분홍과 흰색이 있는 참꿩의 정명을 구태여 은꿩으로 바꾸는 바람에 혼란을 더 가중된 상황이다.

 

< 은꿩의다리(참꿩의다리) 흰색 / 분홍색 >

 

그중에서도 단연 일등 얼짱은 금꿩이다.

홍자색의 작은 공 모양인 꽃몽우리들이 폭죽처럼 터지면서 금빛 꽃술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해 질 녘에 역광으로 바라보는 만개한 모습은 과히 압권이다.

 

< (시계방향) 자주꿩, 꽃꿩, 연잎꿩, 좀꿩 >

 

이러한 관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금꿩은 일찌감치 원예용으로도 개량되어 여름정원의 포인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자주꿩과 좀꿩도 개화기간을 늘리고 꽃색깔이 개량되어 인기 절화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시계방향) 서양금꿩의다리, 붉은꿩의다리, 노랑꿩의다리 >

 

< 자생종 >

 

꿩의다리 (Thalictrum aquileglifolium)

산꿩의다리

금꿩의다리

은꿩의다리(참꿩의다리)

자주꿩의다리

꽃꿩의다리

연잎꿩의다리

좀꿩의다리

 

< 원예종 >

 

서양금꿩의다리 (Thalictrum delavayi)

붉은꿩의다리 (Thalictrum acquilegifolium 'Purpurem')

노링꿩의다리 (Thalicterum flav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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