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7고수회 회원 일상(日常) 회상(回想)(2015. 09. 04.) 본문
출처 : 7고수회 | BAND
20150904금
9월 첫 주말은 왠지 즐거워집니다.
가을날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신나고 풍성한 먹거리에 안 먹어도 배불러지니까요.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나 릴케의 '가을날' 시구가 절로 생각나 비록 시는 쓰지 않더라고 모두가 시인이 됩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man's season: 멘스 시즌?)이라 어제는 또 추어탕 한 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우거지에 계핏가루 살짝 얻어서 먹는 추어탕이 살찐 추어 속살맛과 어울려 일품이랍니다.
가을 전어가 벌써 도심지 횟집의 수족관에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열심히 헤엄칩니다.
집 나간 며느리가 가을에 돌아온다지만 이젠 며느리한테 쫓겨나지 않는 가족임이 오히려 다행인 세상이랍니다.
한 조간신문에 김현승 시인의 시 '아버지의 마음' 소개가 있네요.
이 가을 아버지는 무엇으로 사는지....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신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이런 아버지를 좀 안아 드려야 할 것 같은 주말의 가을이랍니다....
즐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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