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집에 굴러다니는 책 정리하기 013 : 저스티스맨 본문
책소개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저스티스맨』. 2016년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에 이어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한국문단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 신예 작가 도선우.
한국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문제를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추리소설 기법으로 예리하게 짚어내고, 잘 짜인 스토리의 흡입력과 빼어난 속도감으로 풀어내며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동일한 방식으로 일곱 건의 살인이 일어난다. 피살자들은 모두 이마에 두 개의 탄알 구멍이 난 상태로 발견된다.
피살자들 간에는 어떠한 접점도 없고 살해 동기도 알 수 없다.
경찰의 수사는 속수무책이고 국민들의 공포와 불안은 극에 달한다. 더 이상 경찰을 신뢰할 수 없다며 누리꾼들이 나서고, 그들 중 저스티스맨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자가 등장해 온갖 자료와 논리를 동원해 살인의 인과관계를 밝혀나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다.
소설은 중반 무렵까지 이 일곱 건의 연쇄살인에 얽힌 사연과 저스티스맨의 논평,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과 설전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긴박하게 전개된다.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피살자들이 연루된 사건들과 그들의 범죄적 행위는 인터넷 시대 폭력의 양상을 소름끼치도록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연쇄살인에 대한 치밀하고 논리적인 가설로 수십만의 회원을 거느린 저스티스맨이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카페.
이 공간에서 벌어지는 온갖 논쟁과 설전, 회장과 회원의 관계, 대세에 따른 여론의 변화 등은 이 소설의 가장 흥미로운 대목으로 인터넷 문화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맹목적인 정의감에 사로잡혀 누군가를 영웅시하고, 다수의 힘으로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들의 씨를 말리고, 소수가 되면 언제든 태도를 바꿔 안전한 다수 속에 포함돼 목청을 높이려는 이들의 모습을 마치 한 편의 소동극을 보는 것처럼 신랄하면서도 위트 있게 그려낸다.
저자
소설가. 제22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소설 '저스티스맨'으로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
목차
구성 Composition
잿빛 무지개 Greyed Rainbow
돈키호테 Don Quixote
고딕 Gothic
열기 속의 눈 Eyes in the Heat
아른아른 빛나는 물질 Shimmering Substance
회색빛으로 물드는 바다 Ocean Greyness
심연 The Deep
자화상 Self-portrait
연보랏빛 안개 Lavender Mist
열쇠 The Key
8번 The Number 8
여덟 안에 일곱이 있었다 There Were Seven in Eight
비밀의 수호자들 Guardians of the Secret
수렴 Convergence
불꽃 The Flame
다섯 길 깊이 Full Fathom Five
부활절과 토템 Easter and the Totem
작가의 말
책 속으로
흡사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 같았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폴록의 작품에서 색채와 상징을 걷어내면 분명 자신이 보고 있는 이 사진의 혈흔과 똑같은 형태의 선과 면이 드러날 거라고 확신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인간 본성에 내재한 악의의 발현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폴록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항상 자기 안에서 꿈틀거리는 무질서한 방임과 잔혹한 파괴로의 갈망을.
무언가 헝클어뜨리고 망가뜨리고 부숴버리고 싶은 욕구에 휩싸인 열 오른 자신의 붉은 얼굴을, 폴록은 매일 밤 핏발 선 눈빛으로 바라봐야만 했을 것이다. 그
리고 그 영혼의 주체할 수 없는 열망을 거대한 캔버스 위에 흩뿌림으로써 자신의 악의를 잠재웠겠지.
예술의 원형이란 언제나 그런 형태로 시작하기 마련이니까. (8~9쪽)
총기에 의한 살인. 이마에 남은 탄흔 두 개.
단지 그 이유만으로 동일 인물의 범행이라고 짐작할 뿐, 다른 증거나 자취는 조금도 찾지 못했다.
살해 동기조차 알아내지 못했다.
피살자들 간의 접점이 전혀 없었고 그 어떤 연관 관계도 확인하지 못한 까닭에 경찰의 수사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었다.
누군가는 계속 죽어나가고 있는데 범인의 행적은 물론이고 동기조차 밝혀내지 못하는 경찰을 국민은 더는 신뢰하지 않았다.
이제까지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연쇄살인의 패턴처럼, 피살 대상이 주로 이십 대 여성이라든가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이라든가 부유층 노인이라든가 하는 유사점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피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만이 대보름의 둥근달처럼 어둠 한가운데를 덩그러니 밝히고 있었다.
국민의 불안과 공포는 극에 달했다. 결국, 누리꾼들이 나섰다. (11~12쪽)
커서를 따라 움직이는 그의 시선 끝으로 실시간 검색어의 맨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오물충의 만행’이란 제목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 밑에 열린 몇 개의 창이 모두 그 제목을 클릭한 결과물들인 것 같았다.
마우스의 주인이 상위에 열린 창을 닫자 그 밑으로 또 무수한 기사와 사진들이 범람했다.
그의 동료는 또 다른 기사를 클릭해서 새로운 창을 열었다.
길거리 화단 옆에 바지를 엉거주춤하게 걸친 채 모로 누워 잠든 사람의 사진이었다.
그의 옆에는 흥건한 변과 점점이 떨어진 토사물들이 있었다.
물론 그의 얼굴과 반쯤 벗겨진 아랫도리와 각종 오물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었으나 적어도 그 자신만은 사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사진을 본 그는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지를 뻔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뒤 허둥지둥 자리로 돌아온 그의 심장은 그야말로 미친 듯이 뛰었다. (30~31쪽)
시끄럽긴 했어도 그 나물에 그 밥인 정도의 회원이 갑론을박을 펼쳤던 이전 상황에 비하면, 일곱 번째 피살자가 밝혀진 이후에 늘기 시작한 회원의 수는 거의 기하급수적이었고 오십만을 순식간에 넘어섰으며, 그들 대부분이 저스티스맨에게 그리고 킬러에게 열광하는 자들...
출판사서평
2016년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에 이은 또 한 번의 돌풍
빼어난 흡입력과 속도감, 강렬하고 생생한 긴장감!
진실을 보는 눈이 사라진 시대에 정의란 무엇인가?
대형 문학상 연속 수상! 한국문단에 강렬하게 등장한 신예 작가 도선우
『미실』(김별아), 『아내가 결혼했다』(박현욱), 『내 심장을 쏴라』(정유정), 『스타일』(백영옥), 『보헤미안 랩소디』(정재민), 『살고 싶다』(이동원),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김근우) 등 한국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문제작들을 발굴해온 세계문학상, 제13회 대상 수상작인 도선우 장편소설 『저스티스맨』이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2017년 1월 세계문학상 수상작이 결정되고 대상 수상자의 이력이 알려진 순간 그 자리에 있던 심사위원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수상자가 다름 아닌 지난해 겨울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신예 작가 도선우였기 때문이다.
갓 등단한 신인이 불과 몇 달 사이에 연거푸 대형 문학상의 영광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가 등단하기까지의 과정도 화제가 되었다.
책이나 글과는 거의 무관한 삶을 살아오다 어느 날 한 권의 소설로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한 후 문학 작품에 빠져들었고, 읽기는 쓰기의 욕망으로 이어져 8년 동안 40여 차례 문학상에 응모했다 떨어졌다는 이야기.
그 끈질긴 집념에 응답을 받듯 그는 2회 연속 문학상을 수상하며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한국문단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제 도선우는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가장 기대되는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작가이며, 『저스티스맨』은 그의 행보를 더 큰 신뢰감으로 지켜보게 만드는 빼어난 작품이다.
『저스티스맨』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문제를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추리소설 기법으로 예리하게 짚어낸 소설이다.
세계문학상 심사위원이었던 임철우 작가는 “첫 부분 몇 쪽을 읽고 났을 때, 직감적으로 이것이 대상을 받겠구나 하고 확신했다.
그만큼 잘 짜인 스토리의 흡입력과 속도감이 빼어났다.
추리소설 기법을 통해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해가는 이 소설은 시종일관 강렬하고 생생한 긴장감을 성공적으로 유지해낸다.
그렇지만 이 소설만의 진짜 특별한 매력은 또 다른 쪽에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세계, 그 가공의 세계에 존재하는 익명성의 악, 그리고 그 악의 폭력성과 맹목성에 대한 예리하면서도 진지한 통찰력이 그것이다.”라며 이 작품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추리소설 기법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문제를 예리하게 짚어낸 소설
동일한 방식으로 일곱 건의 살인이 일어난다.
피살자들은 모두 이마에 두 개의 탄알 구멍이 난 상태로 발견된다. 피살자들 간에는 어떠한 접점도 없고 살해 동기도 알 수 없다.
경찰의 수사는 속수무책이고 국민들의 공포와 불안은 극에 달한다.
더 이상 경찰을 신뢰할 수 없다며 누리꾼들이 나서고, 그들 중 저스티스맨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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