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7고수회 회원 일상(日常) 회상(回想)(2014. 05. 26.) 본문
출처 : 7고수회 | BAND
20140526월
꽃피는 봄이 지나가고 여름으로 접어드려 하니 찍사의 취미생활도 급타격을 받는다.
수요공급법칙이 무너지는 것처럼 꽃이래야 겨우 영산홍이 힘겹게 꽃을 늘어뜨리고 있고 5월의 장미도 풀이 죽어 곧 다가올 더위에 녹초가 되려 한다.
엊그제 뉴스에 산부인과 개업이 1이면 폐업이 2.2인 지수를 보인단다.
이건 수요공급이 깨지면 안 되는데....
그래서 정원의 꽃을 찾아 어슬렁거리다 자목련이 지고 난 후의 망울진 씨방의 모습이 눈에 띈다.
그러고는 문득 꽃만을 찾아다닌 내가 한심한 찍사였음을 느낀다.
왜 꽃만을 보려 하지?
난을 즐기는 사람은 꽃대와 난꽃을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아니 어쩌면 난줄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진정한 난 애호가라 하기도 한다.
식물의 습성상 종족보존을 위한 산고의 결과가 꽃일진대 우리는 그냥 꽃만을 즐기며 취하여 기뻐하는 이기적 동물일 뿐이 아닐까.
여름의 길목이 유난히 무더운 한낮이다.
점심 후 살짝 오수라도 즐기며 하루가 생기 넘치도록 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자.
초등학교 운동장의 어린이의 활기찬 함성이 싱싱한 풀잎보다 더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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