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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누리 회원 관아(觀我) 일상(日常) 회상(回想)(2015. 04. 14.) 본문
휴면休眠 Dormant BAND Story/한누리
한누리 회원 관아(觀我) 일상(日常) 회상(回想)(2015. 04. 14.)
Guanah·Hugo 2023. 3. 27. 22:25출처 : 한누리 | BAND
봄비가 제법 내렸습니다.
농부들에게는 반갑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농부들에게만 반가운 것만은 아닐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8년 전 자작나무 수액을 받아먹을 때였습니다.
화창한 토요일 산양삼 파종작업을 하면서 수액을 통에 받는데 1말들이 용기가 가득 차 각자 겨우 들고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산양삼 파종 작업일을 거의 마칠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작업에 동참했던 회원들은 야호 환호성을 지르면서 일요일 산양삼 파종 작업 때 1말짜리 통 2개씩 들고 산에 들어와 비를 맞으면서 신양삼을 열심히 심었습니다.
작업 후에는 자작나무 수액을 2통씩 가져간다는 기대감으로 자작나무로 가니 웬걸 수액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유를 알아보니 아주 간단한 자연 현상이었습니다.
화창한 토요일은 수분이 필요하였기에 뿌리로부터 힘껏 수분을 빨아올리고, 인간들은 그걸 받아먹을 수 있었으나, 비 오는 일요일은 수분이 필요치 않아 뿌리로부터 수분을 빨아올릴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엊그제 산양삼 파종작업을 하면서 다래나무 수액을 보온병에 받아 마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봄비로 인해 다래나무 수액은 더 이상 맛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비자연적이겠지요...
두릅 새순이 나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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