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이팝나무 아래에 서면 - 보릿고개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오월에 눈이 내리면
그 바램은 아마도
이팝나무 아래
그 옛날 보릿고개 그 언덕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걸 거야
살랑살랑 설레이는 봄바람에
이팝나무에 흰 눈이 내려앉아
새 하얗게 눈이 쌓이고 내리면
우리의 순수한 마음도
사랑으로 키워왔었다는 것을
그 나무 아래
지난 보릿고개 지날 때마다
생각나는 아득히 먼 이야기
마치 보리가 흰쌀로 둔갑해
요술을 부리듯 바뀔 때
우리들 사랑의 결실도
함께 이루어져갔다는 것을
지금도 오월이 오면
이팝나무 그 나무 아래
논 삶기가 시작되면
이팝나무에 새하얀 꽃이 피어나고
나는 봄바람 불어오는
그 나무 아래 정자 아래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흩날리며 날리는
그 향기에 취해 하늘 향해 누워
이팝이 흰쌀로 떨어지는
배고픈 설움을 이겨내었던
그 옛날 전설의 보릿고개에
아직도 꿈꾸듯 지난 이야기가
되어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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