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목련이 피기까지 - 그리움이 질 때까지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목련이 피기까지
나는 아직도
나의 봄을
기다리지 않을 거예요
소군산 진달래 꽃 필적에
그리움 찾아 떠나온다던
나는 곧장
그대 곁으로 달려가
예전에 진달래 꽃밭에
숨바꼭질에 숨은 마음들을
찾아 헤매고 있을 거예요
진달래꽃 지고 나면
어설프게 생각나
그리워지기 전에
당신은 하얀 목련 꽃을
기다릴 테지만요
그러나 그대
기다림의 한계에 예기치 못한 마음이
하나 둘 토라져가는
예상치 못한
찬 겨울의 기습에 놀란 목련에
그 마음은 그대 마음의
전부가 아니기를 바랐습니다
아마도
내가 처음 당신을 만나
스쳐 지난 얼굴이
마치 하얀 목련에
햇살에 비출 때의 기억이 되어
소소히 찾아든
행복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만남에 얼룩진 그리움의 눈물을
기억하는 것은
오늘 같이 그리움이 지는 언덕에
서성거리고 있을 마음 하나에
풀어헤쳐진 단추가
추위에 얼어가지 않기를
바랠 뿐이었지만요
닭똥 같은 눈물이..
얼어서 단추가 되어가듯이 말이에요








'관아觀我Guanah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우구스트 마케(August Macke, 1887~1914) (0) | 2025.04.03 |
---|---|
시민지성 한림연단 정현채 죽음학 전도사를 만나다(2025. 04. 02.) (0) | 2025.04.02 |
Elena Katsyura(엘레나 카츠유라) (0) | 2025.04.02 |
대추나무와 산양삼을 심어보다 (2025. 04. 01.) (0) | 2025.04.02 |
인심人心 - 낙심落心 (0) | 2025.04.01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