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인심人心 - 낙심落心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산에 오르니
산심山心은 어데 가고
낙심만이 가득하여라
초가삼간 초근목피에
고향을 떠나와 다시 와보니
추억의 설렘에
요란 부산스럽게 반기는 이 없고
동네방네 개 짖는 소리만이
가득하게 들려오고
강산이 바뀌어
옛 인심도 후하지가 않더라
산에 가면
산심이 있을 테고
들에 가면
들심이 있을 테니
속세에 가면
속정도 있다는데
아무렴
세속을 떠나지 않고서야
정하나로 버터온
인생살이 얼아인고
고향의 향심을 불러
이곳저곳 산천을 둘러보니
옛 향수는 온 데 간 데 없는데
킁킁킁 속세의 찌든 때에
우글 우글 바글바글
제 넘어 동네에 들려오는
이국적인 향연만 가득 넘치니
우리 집 정든 집
옛 싸리문 울타리 너머에
기웃기웃해보아도
" 게 뉘시오. "
" 거기 누구 없소. "
다정스러운 말대신
놀란 고양이 인기척에
내가 놀라니
싸리문 열어 물어보아도
이곳이 옛 지난 소싯적 꿈 많았던
고향의 향수 대신에
오랫동안
사무친 채 잊혀 자라온 사심에
풀만 무성하게 피어오르더구나
'관아觀我Guanah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Elena Katsyura(엘레나 카츠유라) (0) | 2025.04.02 |
---|---|
대추나무와 산양삼을 심어보다 (2025. 04. 01.) (0) | 2025.04.02 |
코르넬리 반 달름 (Cornelis van Dalem, 1530-73) (0) | 2025.04.01 |
서리되어 버린 목련화 - 화석과 목석이 되어버린 마음 (0) | 2025.03.31 |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 (0) | 2025.03.30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