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서리되어 버린 목련화 - 화석과 목석이 되어버린 마음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꽃샘추위에
아랑곳하지도 않은 채
춘삼월이 끝나가도
너는 외롭지가 않는다
키가 큰 나무 꽃이
찬기운에
찬서리에
눈을 피할 겨를도 없이
산산이 부서져 쓰러진 채
갯바위에 부딪혀 파도가 울듯이
소리 내어 소리쳐 울부짖지만
하얀 목련은
꽃이 질 때 떨어지는
낙화의 슬픔을 안은 채
조용히 침묵을 위로한다
불어오는 매서운 찬바람에
그대로 화석이 되어가는
서글퍼 피워보지 못한 채
한 번도 울어버리지도 못한
하얀 목련의 슬픔아
그래도
우리 민족 독립의 선봉이 되고
피를 나눈 형제의 애를 나누다
피맺힌 한이 서려
돌아오지 못할 매서운
또다시 한파에 시달려도
어린 마음 서리된 마음
봄베이 사랑의 화석 꽃을 피웠구나
지난 아픔을 달래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처는
이듬해 제 살을 깎아지르듯
몸에 맞지 않은 덧살을 돋는다
울 밑 아래 담장에 피어난
따뜻한 햇살에
사면초가를 이겨내고 피워낸
너의 고운 자태는
어떠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목석같은 마음을 지닌 채
이 나라 이 민족 아픔의 역사를
슬기롭게 이겨낸 산 증인
나와의 동병상련에
하얀 서리의 순백의 미가
그대 가슴에 꽃 피워
민족의 혼심을 녹여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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