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인생 일기 - 인생 노트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내 인생
청춘의 일기 중에서
봄날이 언제였던가
그날에
못다 한 사랑이야기
그날에
못 이룬 청춘이야기
까마득히 미소 짓던
그 수 많았던
청춘의 시간들은
지금은 어디로 떠나야만 하는가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어디로 배회를 하였던가
때론
뒤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으로 한 방향으로만 가야만 했던
강물이 되었다가
때론
흩어졌다 다시 모이고
모였다 다시 사라지는
구름이 되었다가
때론
불어오는 바람에 휩쓸러 지다가
넘어지다가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바람이 되어갔지
이제와
모두들 하나둘씩 떠나갈 때
내 인생의 일기장에
쓰다만 빈 노트의 여백에
남는 것은
허허벌판 나 홀로 걸을 때
휑하니 스치듯
지나치는 이 아무도 없는
바람의 소리와
공허한 메아리 되어
적적한 심금을 울리는
마음 하나뿐
"정리"라는
허들의 경계에 놓인
징검다리 인연의 사연들
그 인생의 노트 위에
올려놓은 마지막 글귀는
너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머문 추억들에
새로운 만남이라는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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