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사냥감 그림(Game Still Life) 본문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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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ham Mignon - Stillleben mit Vögeln und Jagdzeug
많은 그림들을 보면서 화가의 상상력에 때때로 놀라곤 한다.
세상에 있는 것은 당연히 그리지만,
세상에 있는 것은 당연히 그리지만,
세상에 없는 것도 그려내는 그 특별한 능력에 화가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상상력의 끝은 어딜까 내심 무서운 생각도 든다.
생활 속에서 만나는 시시콜콜한 익숙한 것부터,
상상력의 끝은 어딜까 내심 무서운 생각도 든다.
생활 속에서 만나는 시시콜콜한 익숙한 것부터,
낯선 것까지 캔버스의 무한 변신은 감히 인간능력을 넘어선다.
삶의 즐거움이란 향유하는 자만의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삶의 즐거움이란 향유하는 자만의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Abraham van Beijeren – Still-Life
많은 그림을 보다가 만나는 색다른 그림들은 익숙해질 때까지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사냥 후에 잡은 동물들을 벽에 걸어놓은 모습을 담은 그림들도 그 중에 하나다.
일명 ‘사냥감 그림(Game Still Life)’이라 하는데 용어부터 낯설다.
낚시꾼들이 낚시한 생선을 탁본으로 남겨 자랑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처럼,
사냥 후에 잡은 동물들을 벽에 걸어놓은 모습을 담은 그림들도 그 중에 하나다.
일명 ‘사냥감 그림(Game Still Life)’이라 하는데 용어부터 낯설다.
낚시꾼들이 낚시한 생선을 탁본으로 남겨 자랑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처럼,
사냥꾼 역시 사냥 결과를 그림으로 남긴 것이 바로 ‘사냥감 그림’이다.
어탁은 물고기 전체를 먹으로 칠한 후 종이에 찍어내면 그만이지만 사냥감은 그럴 수 없다.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야만 사냥감 그림이 완성된다.
죽은 동물을 그린 그림이 벽에 붙어있다면 내 생각엔 보기에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럽의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한 걸 보면 다른 뜻이 숨어 있다.
어탁은 물고기 전체를 먹으로 칠한 후 종이에 찍어내면 그만이지만 사냥감은 그럴 수 없다.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야만 사냥감 그림이 완성된다.
죽은 동물을 그린 그림이 벽에 붙어있다면 내 생각엔 보기에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럽의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한 걸 보면 다른 뜻이 숨어 있다.
Alexandre-François Desportes (French, 1661–1743) - Still Life with Dog and Game, 1710
1774년 괴테가 벤스베르크 성을 방문했을 때,
접견실과 대기실 벽에 걸린 얀 베이닉스의 사냥감 그림들을 보고 기뻐했던 것은,
죽음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지위와 품격을 만족시켜주는 그 스타일에 매혹되어서였다.
한마디로 그림의 주인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특권을,
한마디로 그림의 주인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특권을,
‘사냥감 그림’을 통해 과시하기 위해 내걸었다.
사냥은 숲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었음을 상기하면,
사냥은 숲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었음을 상기하면,
왜 ‘사냥감 그림’이 필요했는지 깨닫게 된다.
귀족들의 특권을 미학적으로 증명한 ‘사냥감 그림’이,
귀족들의 특권을 미학적으로 증명한 ‘사냥감 그림’이,
어떻게 정물화로 정착할 수 있었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Angel Phillips - Stillleben mit Butterfass
Antonín Vocásek-Hrošecký - Still Life with Jaybird, Cards, Carnations and Cherries, c1740
Antonius Angermeyer - Sadje in mrtva šoja
Baldassare de Caro - Still-Life with Turkey, Fruit and Flying Pigeon
Bartolomé Montalvo – Bodegón
Benjamin Blake (1757-1830) - Still life of game in a larder
Christoffel van den Berghe (1590-1642) - Still Life with Dead Birds
Elias Vonck - Still life with a Hare, a Heron and other Birds
Francesco Malacrea – Sokol
Frans Snyders - Still Life with Dead Game, Fruits, and Vegetables in a Market, 1614
Giuseppe Recco - Dead Games
Jacob Biltius - A hare, Pheasants, Partridge, and other game in an Prched Ptone Pindow, with Punting Objects
Jan Fyt - Bagged Hare and Game-Fowl
Jan Weenix - Dead Hare and Partridges
Jean Siméon Chardin (1699-1779) - Still Life with Game, c1750's
Jean-Baptiste Oudry (French, 1686-1755) - Still Life with Dead Game and Peaches in a Landscape, 1727
Johannes Fijt - Still Life with a Red Curtain
Joseph Schwer - Large Hunting Still Life
Karel Purkyně - Snowy Owl
Luis Egidio Meléndez - Still Life with Partridges, Onions, Garlic and Vessels
Michelangelo Meucci - Natura morta, 1887
Otto Scholderer - Knabe mit Gemüseschüssel und totem Wild
Peeter Boel - Hunting still life with a Swan
Peter Joseph Wilms - Stillleben mit Vögeln, Goldfischen und Obst im Hintergrund
Pieter Andreas Rijsbrack - Game Still-Life
W.B. Gould - Still life with Game
Willem van Aelst - Still Life with Hunting Equipment and Dead Birds, 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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