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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와 카르페 디엠(carpe diem 순간을 즐겨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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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와 카르페 디엠(carpe diem 순간을 즐겨라)

Guanah·Hugo 2025. 1. 19. 10:13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Alejandro Cabeza (1971) - Vanitas (XX cent.)
 
 
한 때 식자층에서 유행했던 모토 같은 단어가 있다.
 

Andy Warhol (1928-1987) - Skull, 1976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와 “카르페 디엠 (순간을 즐겨라)”이다.
 
 

Anonymous - Vanitas Still Life

 

로마시대 승리의 개선식에서,
개선장군을 향해 노예는 ‘신이 아닌 인간임을 잊지 말고 겸손 하라’고,
외쳤던 말이 “메멘토 모리”다.

 

Antonio Cioci - A Vanitas Still Life
 
 
옥타비아누스가 로마 황제가 되고 나서 팍스 로마나가 왔을 때,
전쟁의 끔찍함으로 인해 공포와 슬픔으로부터 해방 되어도 좋다고,
시인 호라티우스는 자신의 시집에 “카르페 디엠”이란 말을 썼다.
 

Carolyn Coffey Wallace - Vanitas Still Life By Candlelight With Clementines 1
 
 
또, “평화로운 동정녀 마리아가 중세 전성기를 상징한다면,
히죽히죽 웃는 모습의 해골은 중세 말기를 상징한다.”고
‘서양문명의 역사’ 공저자인 번즈는 말했다.
 

Daniel Kansky - Transience Of Life
 

Danielle Long – Vanitas
 

Dutch School - Omnia Vanitas
 

Edwaert Collier (1640–1707) - Vanitas Still Life
 

Evert Collier (1640-1707) – A Vanitas.

17세기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지역에서 유행했던 정물화가 바로 ‘바니타스화’다.
'바니타스(vanitas)'는 라틴어로 '덧없고 무의미함(vanity, meaningless)'을 뜻하는데,
구약성경 전도서에서,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Vanity of Vanities, All is Vanity)에서 따온 말이다.
 

Gail Potocki (1961) – Vanitas
 
책상위에 해골을 중심으로 책과 악기,
동남아 산 조가비와 일본도와 비단 천,
도기그릇, 불 꺼진 램프와 촛불, 포켓용 시계, 담배와 부싯돌 등이 등장한다.
책은 배움과 지식의 한계를,
악기는 즐거움이 지닌 무상함을,
동남아산 조가비와 일본도와 비단은 진귀함과 부를,
불 꺼진 램프와 시계는 생명의 유한함을,
깨지기 쉬운 도기는 인간의 연약함을,
담배와 부싯돌은 순간의 헛됨 등 허영과 덧없음을 의미한다.
 

Georges Braque – Vanitas, 1939
 
 
결국 정물화에 등장하는 물건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너의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는 메시지를 일컫는다.
재물을 이 세상에 보관하면 녹이 슬거나 도둑이 들어 없어진다.
따라서 인간의 수고와 지혜, 권세와 쾌락도 다 헛된 것으로,
세상만사는 다 기한이 있고,
인간도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임을 일깨워 준다.
 

Georgia O'Keeffe (1887–1986) - Head with Broken Pot, 1942
 

Giovanni Martinelli (1885-1962) - Vanitas. Allegory Of The Ages
 

Isabel Mahe – Vanitas
 

J Falk - Vanitas, Still Life
 

Jenny Barron - Vanitas, 2004
 

Joe Velez (1978, American) - Vanitas
 

Karl Truppe (1887 – 1959, Austrian) - Vanitas
 

Kathryn Donatelli - Vanitas Yellow Butterfly

바니타스 정물화는 17~18세기 사람들이 서재나 침실에 많이 걸어놓고 감상하던 그림이었다.
바니타스 정물화가 대대적으로 제작되던 때는 1650~1660년 사이로 ‘30년 전쟁’이후였다.
30년 전쟁(1618~1648)은 세계 최초의 다국적간의 전쟁으로,
합스부르크 왕가가 신성로마제국과 연합해 보헤미아,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네덜란드, 튀르크 등 반가톨릭연합과의 전쟁으로,
최후 최대의 종교전쟁이면서, 최초의 근대적 ‘영토전쟁’이기도 했다.

Lawrence Gowing (1918–1991) - Still Life Vanitas, 1979
 
바니타스 정물화의 탄생에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한 것은 중세 말의 극심한 재난과 재앙이었다.
14세기~15세기 중반부터 이어져 온 끔찍한 재난과 재앙은 끊임없이 서유럽 전체를 덮쳤다.
기근이 만연했고, ‘흑사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전쟁이 도처에서 끊이지 않았다.
이후 30년 전쟁 후 네덜란드는 독립을 했지만,
17세기 중반을 지나면서 네덜란드는 해외식민지와 상권을 둘러싼 경쟁에서,
영국과 프랑스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좋았던 시절은 길지 않았다.
특히 네덜란드와 프랑스간의 전쟁은 네덜란드로서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결국 중세의 종교만능시대는 가고 허무와 무상이라는 바니타스가,
현세의 본질임을 확인함에 따라 그들은 허무를 넘어 신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Leiden School - A Vanitas Still Life, circa 1640-50
 

Michael Bergt (1956) - Vanitas
 

Pietro Negri (1628-1679) – Vanitas
 

Sierk Van Meeuwen – Schildersverdriet
 

Teresa Oaxaca (1987) - Vanitas with typrewriter
 

unknown artist - Still Life with a Ledger, a Skull and Other Objects, 1766
 

Wes Christensen (1949) - Vanitas with typrewriter
 

William Dyce (1806–1864) - Omnia vanitas, 1848
 

William Michael Harnett (1848-1892)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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