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슬퍼할 게 너무 많아 -그래도 바다가 있잖아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슬퍼지려는 바다에 가보았다
잔잔한 파도가 싫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파도야
너는 슬퍼지는 마음을 아니
그래도 너는
부딪혀 달래줄 갯바위가 있잖니
바다야
너는 내 모든 것을 내던져도
변함없이 묵묵히
세상을 포옹하고
묵상만 하는구나
나는 정말
네가 싫다
한 번쯤은 돌아설 줄 아는
미덕이라도 보여줘야
하지 않겠니
너는 왜 내가 오면
그렇게 나보다
더 거칠게 울어야 되는 거니
나는 네가 밉다
정말 미치도록 싫어할 거다
그 마음속 마음
네게 모두 전라가 된 기분이야
💕
바다가 뉘 부를까
바닷가의 소녀여
나는 네가 부르지 않으면
떠나오지 않으리
그날에 바다는 너를 위한 왈츠
나는 파도가 춤추는 바람
우리는 그날
태양이 내려앉은
하얀 은빛 백사장에서
사랑의 그림자를 멎은
탱고를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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