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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야첵 예르카(Jacek Yerk)

Guanah·Hugo 2025. 1. 17. 08:49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폴란드 출신의 초현실주의 일러스트레이터 야첵 예르카는 폴란드 북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유년 내내 폴란드 침공의 전쟁을 보면서 자라났고,

그의 고향에 있던 고색창연한 낡은 건축물들 사이에서 자라났다.

 


예르카는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지만 리얼리즘 회화나 추상회화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대신에 반 아이크, 로베르트 깡팽, 히에로니무스 보슈 등의 중세 및 르네상스 초기 작품과,
르네 마그리트 같은 작가의 작품을 연구했고,
그로 인해 초현실적이고 신비롭고 세밀한 그만의 작품 스타일을 만들어나가게 된다.
그리고 야첵 예르카의 신비로운 그림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간다.

 


그의 작품은 기이하고 신화적인 작은 짐승들,
세밀한 묘사에서 보쉬의 분위기가,
기이한 건축물과 풍경에서 브뤼겔의 분위기가 난다.

상관없는 사물들을 함께 배치하여 놓은 화면의 구성은,
르네 마그리트의 데페이즈망
(dépaysement, 사물과 사물을 엉뚱하게 결합하여 낯선 관계에 둠으로써,
초현실적이고 비현실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기법)
을 연상하게 하기도 한다.
 

 

 

 

 

 

 

 

 

 

 

 

 

 

 

 

 

 

 

 

 

 

 

 


*온전한 휴식


‘하루를 견디면 선물처럼 밤이 온다’는 책이 있다.
책의 내용은 길고양이에 관한 것이었지만,
그 제목은 비단 길고양이 뿐 아니라 나 같은 인간에게도 울림이 있었다.

생명 있는 존재의 삶은 대개 비슷한가 보다.
빛이 밝은 하루 동안 계속해서 달리고,
잠시 피해 있다가 일어서고,
또 다시 여러 번의 위기를 넘기면,
어둠이 내리고 그때부터는 고요한 시간이 시작된다.
깊은 휴식의 시간이 시작된다.

이 세상에 휴식보다 더 좋은 것이 또 어디 있을까.
주말이 좋은 이유가 그것이고 월요일이 끔찍한 이유가 그것이다.
그러나 주말은 일주일에 단 한 번 뿐.
그래서 우리에게는 매일의 밤이 있다.
그리고 그 어둠 가운데 깊은 잠이 허락된다.

이 깊은 휴식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폴란드의 작가 야첵 예르카의 '침대' 그림을 소개하고 싶다.
이 포근한 야외 공간과 온화한 불빛 가운데서,
각자가 가장 원하는 휴식의 모양새를 만들어보라고 제안하고 싶다.
 

Jacek Yerk, The Moonlight Bed, 2000

그중에서도 ‘달빛 침대 The Moonlight Bed’는,
파스텔로 그려진 그림이라 더욱 빛이 부드럽고 색이 풍부한 작품이다.

이 놀라운 무성한 초록, 그 가운데 깨끗하기 그지없는 침구가 놓여 있다.
호텔방에서 갓 세팅된 시트 같은 청명한 흰색의 침구,
오리털이 가득한 듯 푹신해 보이는 베개,
이 깨끗한 침구는 단 한 사람을 위한 것이다.

온화한 노란 빛의 램프 아래에는 전화기가 놓여 있고,
그 옆에 읽다 만듯 펼쳐진 책이 있다.
그 옆으로 두꺼운 책들이 뒤죽박죽,
그러나 시리즈별로 줄지어 있다.

맞은편에는 자명종 시계와 TV처럼 보이는 전자제품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커피 한 잔과 빵이 놓여 있다.
코르크가 튀어나온 와인병과 과일 바구니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침실의 공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허공에서 내려진 콜(Call) 서비스 손잡이다.
이 침대에서라면 마음 편히 누워 뒹굴 뒹굴 할 수 있다. 완벽한 휴식을 이루어낼 수 있다.
---김벼리기자/ 뉴스웍스, '김수정의 우아한 한 장-온전한 휴식(Jacek Yerka)'/ 2016.11.07 10:13
 

 

 

 


야첵 예르카(Jacek Yerka, 1952년~ )는 폴란드 북부 토루니에서 출생했다.
그의 부모님은 미술을 전공했다.
어릴 적 과민반응적 행동과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싫어했고,
주로 혼자서 연필을 들고 앉아 현실과는 다른 자신만의 세계로 빠지곤 했다.
 

 


때때로 공포스러운 현실에서의 탈출로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하길 즐겼으며,
유년시절엔 할머니의 아파트에서 놀거나 숲을 함께 걸은 기억이 가장 행복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유독 그의 작품엔 부엌과 숲의 이미지가 많다.
 

1980년 전업화가가 되기 이전,
회화와 그래픽을 공부하고 판타지 소설 작가인 Harlon Elliso와 함께 'Mind Fields'라는 책을 출판했다.
1995년 World Fantasy Award Artist 부분 수상 사이언스픽션 예술의 대표자로 호평을 받았다.
 

'The Strawberry Fields'의 몬스터머신 및 비현실적인 풍경을 디자인하는 프로덕션에도 참여,
Creation of Life, Technobeach, Broken Picnic 은,
이 프로젝트에서 창조. 보쉬, 피터 브뤼겔, 구스, 얀 반 아이크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일러스트레이터, 야첵 예르카(Jacek Yerk, 1952~ )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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