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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보다 강한 사랑, 가막살나무(11월 24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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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보다 강한 사랑, 가막살나무(11월 24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1. 24. 05:28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가막살나무

학명 : Viburnum dilatatum

꽃말 : '죽음보다 강한 사랑'

꽃 운세 : 덧없이 변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사랑은 때론 죽음마저 이겨냅니다.

교통사고가 나는 순간 아이를 반사적으로 감싸 안은 어머니에게서,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이를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에게서 우리는 사랑의 위대함을 목격합니다.

당신에게도 그런 사랑이 곁에 있습니다.

 

11월 24일 탄생화는 가막살나무입니다.

가막살나무는 연복초과 산분꽃나무속에 속하는 낙엽성 활엽 관목입니다.

가막살나무는 높이 3m까지 자라는데,

줄기는 곧게 자라지만 작은 가지로 많이 갈라지며 자라는 습성이 있어서 목재로는 쓰이지 않습니다.

 

가막살나무는 중부 이남의 산지에서 주로 자라며,

어린 가지에 별 모양으로 털이 납니다.

꽃은 5 ~ 6월에 피는데,

잔가지가 많은 것처럼 꽃의 수도 작고 많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튀긴 쌀알이 나무에 묻어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꽃에서 특이하게 구수한 향기가 나기에 더 쌀알처럼 보입니다.

이 때문에 '가막살나무'라는 이름도,

'까마귀가 좋아하는 쌀나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가막살나무의 열매는 길쭉한 달걀 모양으로 10월경이 되면 붉게 익습니다.

이 열매는 다소 신맛이 있으니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음식에 어울리는 신맛을 내는 것도 아니어서,

식자재로 쓰지는 않고 민간요법의 약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옛날에는 가막살나무의 열매를 해아권두(孩兒拳頭)라고 하여,

열탕으로 달여서 복용했는데,

구충, 진통, 소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막살나무는 [모야모]에서 종종 논란의 주인공이 되곤 합니다.

바로 덜꿩나무 때문입니다.

이 나누는 가막살나무와 비슷하게 생겨서 전문가도 구별이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가막살나무의 사진이 '이름이모야' 코나에 올라오면 종종 논쟁이 일어나곤 하지요.

 

덜꿩나무는 '들꿩이 좋아하는 나무'라고 하여 붙은 이름인데요,

이름부터 새와 관련된 것이 가막살나무와 비슷합니다.

이 덜꿩나무 또한 가막살나무와 비슷한 시기인 5월에 꽃을 피우는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꽃과 잎의 모양이 비슷하여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 위: 가막살나무의 열매,  아래: 덜꿩나무의 열매 >

 

멀리서도 가막살나무와 덜꿩나무를 구별하기 위한 방법으로,

꽃과 열매의 분포를 비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가막살나무는 덜꿩나무보다 더 많은 꽃을 맺습니다.

꽃이 지고 나면 열매가 맺히기에,

가막살나무는 덜꿩나무보다 자연히 열매도 더 많이 달립니다.

하지만 두 나무가 나란히 서 있지 않는 이상,

꽃이나 열매의 밀도로 이 둘을 구별하는 것은 어려워,

실용적이지는 않은 방법입니다.

 

< 위: 가막살나무의 잎,  아래: 덜꿩나무의 잎 >

 

두 나무를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잎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우선 잎의 모양을 살펴보면,

가막살나무는 잎이 둥글고 옆으로 퍼진 느낌이라면,

덜꿩나무의 잎은 조금 더 길쭉합니다.

그리고 가막살나무의 잎은 잎의 앞면에는 털이 적지만,

덜꿩나무는 잎의 앞뒤 모두 털이 빽빽하게 나 있어 손으로 만져보면 두께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덜꿩나무는 입자루 아래에 턱잎이라는 작은 잎이 있지만,

가막살나무는 이 턱잎이 없습니다.

 

11월 24일은 가막살나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튀긴 쌀알처럼 작고 하얀 꽃이 핀다고 하여 '까마귀가 좋아하는 쌀 나무'라는 정겨운 이름이 붙은 나무이지요.

산길에서 쌀알처럼 하얀 꽃이 소복이 피어있는 나무를 발견하신다면,

이것이 가막살나무인지, 덜꿩나무인지 구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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