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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바위취(11월 19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1. 19. 00:30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바위취

학명 : Saxifraga stolonifera

꽃말 : '비밀'

꽃 운세 : 입이 무거운 사람이지만,

구설에 올라 미움을 사는 일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에게 다른 이에 대한 험담을 나누기도 하지만,

쓸데없는 오해는 사지 않도록 그런 자리는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11월 19일 탄생화는 바위취입니다.

'범의귀'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는 학명을 부를 때 쓰는 말로써 잘 쓰지 않는 이름입니다.

바위취는 범의귀과에 달린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바위취는 중국 동북 지방과 대한민국,

그리고 일본이 원산으로,

온난기후에서 잘 자라,

오늘날에는 유라시아 전역과 북미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 자라도 높이가 60cm 정도로 키가 작으며,

식물 전체에 적갈색의 긴 털이 빽빽하게 나 있습니다.

잎은 신장,

혹은 강낭콩 모양을 하고 있는데,

뿌리 근처에서 모여서 납니다.

잎맥을 따라 하얀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위취의 꽃은 5 ~ 6월에 핍니다.

꽃은 흰색인데 5장의 꽃잎이 마치 큰 대(大) 자를 연상시켜서,

'대문자초(大文字草)'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한 꽃을 뒤집어놓고 보면 크게 뻗어있는 2개의 잎이 마치 호랑이 귀처럼 보인다고 하여,

범의귀풀, 혹은 호이초(虎耳草)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바위취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속 바위 옆이나 습지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위취는 딸기처럼 땅을 기는 가지,

'포복지(匍匐枝)' 끝에서 새싹을 형성하여 번식합니다.

번식력이 좋으므로 정원 한구석에 바위취를 심으면,

별다른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금세 번식하여 빈 땅을 덮습니다.

 

바위취는 꽃은 작지만,

그 모양이 특이하고 잎도 특유의 하얀 무늬 때문에,

밋밋하지 않아서 관상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바위취는 재배하기도 수월하고 잘 죽지 않으며,

카펫처럼 넓게 퍼져나가기에 화단에 심은 키 큰 식물들 사이로 드러난,

맨 땅을 아름답게 가려주는 데 안성맞춤입니다.

이 덕분에 영국의 왕립 원예 협회가,

그 쓰임새를 높이 사서 '정원 공로상'을 수여한 식물이기도 하지요.

 

바위취는 관상용 외에도 식용하거나 약용할 수 있습니다.

어린잎을 따서 튀김용 재료로 쓰는데,

이때 잎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위취는 털이 많으므로,

잎에 난 털 사이에 흙이 많이 끼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잘 씻은 잎에 얇게 튀김옷을 입혀 중간 온도에서 튀기면 맛있게 튀겨집니다.

솜씨가 좋은 요리사는 잎을 튀길 때,

잎의 한쪽에만 얇게 튀김옷을 입혀서 잎의 모양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봄에 바위취 잎을 따서 쌈을 싸 먹거나 초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된장국을 끓이는데 넣어 먹기도 하는 등,

바위취는 여러모로 쓸모가 많습니다.

 

바위취의 줄기와 뿌리 부분은 약으로 쓰는데요,

꽃이 피고 난 뒤 줄기와 뿌리를 채취한 다음,

잘 씻어 그늘에 말리면 약재가 됩니다.

마땅한 약이 없던 시절에는 민간요법으로 위와 장이 약할 때,

몸에 기운이 없을 때 말린 줄기와 뿌리를 달여서 마셨다고 합니다.

 

11월 19일은 바위취를 간략히 소개해드렸습니다.

재미있게도 동북아시아를 고향으로 두고 있는 식물은 원산지에서는 식자재나 약재로 쓰이지만,

서양에 전파되어서는 주목받는 관상용 식물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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