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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로벨리아(10월 30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0. 29. 23:28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로벨리아

학명 : Lobelia erinus

꽃말 : '악의'

꽃 운세 : 신념이 강하고 명석하여 뛰어난 사람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자신은 옳다고 굳게 믿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신념이 강하면 고집이 되는 법이지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면 주위 사람들과 크게 틀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10월 30일 탄생화는 로벨리아입니다.

로벨리아는 초롱꽃목 숫잔대과의 한해살이풀입니다.

 

로벨리아는 저 멀리 남아프리카가 원산이라,

우리나라에 알려진 지 오래되지 않은 식물입니다.

그래서인지 로벨리아에는 우리말 이름이 없고,

대신 로벨리아라는 서양 이름을 그대로 부릅니다.

로벨리아라는 이름은,

17세기의 식물학자 메티아스드 로벨(Matthias de Lobel)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로벨리아는 연중 온도가 섭씨 9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일이 드문 곳에서 자라지만 의외로 추위에 강합니다.

서리만 내리지 않으면 추위에는 크게 개의치 않고 잘 자랍니다.

이 덕분에 한해살이풀이지만,

관리만 잘하면 여러해살이로 키울 수 있습니다.

 

로벨리아는 꽃잎이 하나인 홑꽃입니다.

꽃부리는 5개로 갈라지는데,

윗입술 꽃잎은 2개로서 크기가 작고 피침형입니다.

아래 입술 꽃잎은 3개이며,

비교적 크고 수직으로 달립니다.

꽃의 크기는 작지만,

'악의', '원한'이라는 꽃말이 무색하게 아름답습니다.

로벨리아의 꽃말이 '악의'가 된 것은,

그 옛날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일이라고 합니다.

사교계의 귀부인들이 은연중에 멸시하던 사람에게,

작은 로벨리아 꽃으로 장식된 푸른 화환을 보내던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로벨리아는 일 년에 꽃을 두 번 피웁니다.

가을에 파종하면 봄에 꽃을 볼 수 있고,

봄에 파종하면 가을에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로벨리아는 키가 10 ~30cm로 땅에 바싹 붙어서 자라는데,

이 덕분에 화단 가장자리에 많이 심습니다.

관리만 잘해주면 자칫 밋밋해 보이기 쉬운 화단 가장자리를 일 년에 두 번 꽃으로 장식할 수 있습니다.

 

품종에 따라 흰색이나 본홍색 등의 꽃이 피는 경우도 있으나,

로벨리아 꽃은 대체로 파란색입니다.

파란색을 띠는 꽃은,

자연의 모든 꽃을 통틀어도 전체의 10% 미만이라고 합니다.

파란 꽃이라는 흔치 않은 꽃을 피우기에,

로벨리아는 정원에 시각적 포인트를 주기에 좋습니다.

 

로벨리아는,

식물 전체에 알칼로이드 성분의 일종인 로벨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성분 덕에 로벨리아는,

백일해 · 천식 · 만성 기관지염 등 폐 질환을 다스리는 약재로 쓰였습니다.

 

특히 북미의 원주민들은 코감기나 천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이 식물을 말려 담배처럼 피웠다고 합니다.

덕분에 로벨리아에는 '인디언 담배'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폐에 좋은 것은 사람만 아는 것은 아닌지,

콩고 비룽가에 사는 고릴라는 몸이 아플 때,

해발 4,000m 나 되는 산을 힘들게 올라가 로벨리아를 따서 먹는다고 합니다.

 

10월 30일은 로벨리아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드렸습니다.

로벨리아는 우리에게는 익숙한 식물은 아니지만,

서양에서는 화단 가장자리를 장식하기 위해 많이 심는 꽃입니다.

그러면 오늘도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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