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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 떡갈나무(9월 27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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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 떡갈나무(9월 27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9. 27. 06:47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떡갈나무

학명 : Quercus dentata

꽃말 : '영원한 사랑'

꽃 운세 : 당신은 떡갈나무와 같은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도토리와 같이 작고 애처로울지라도,

세월이 지나면 사랑하는 이에게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줄 수 있는 든든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떡갈나무처럼 강인하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그 모습에 사람이 모여듭니다.

9월 27일의 탄생화인 떡갈나무에는 일반적으로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속하는 갈잎큰키나무를 지칭합니다.

 

떡갈나무는 세계 각지에서 자생하며 다양한 생태를 보이지만,

동북아시아(중국, 일본, 한국, 몽골 등)의 떡갈나무는 일반적으로 30m까지 자라며,

길이가 10~40cm에 달하는 커다란 잎을 냅니다.

떡갈나무의 잎은 참나뭇과 수목 중 가장 크고 두꺼운데,

잎 뒷면에 별 모양의 갈색 털이 있습니다.

 

떡갈나무 잎에는 천연방부제 성분이 있어서,

한국과 일본에서는 옛날에 찹쌀떡을 떡갈나무 잎에 싸서 쪄먹기도 했습니다.

떡갈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떡갈나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강인함과 단단함의 상징입니다.

이는 떡갈나무의 목질이 단단하고 잘 썩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좋은 목질에 더해,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성질 덕에,

떡갈나무는 예로부터 쓰임새가 많은 좋은 나무였습니다.

 

건축자재로 쓰이는 것은 물론이고,

서양에서는 고급 포도주나 위스키를 숙성하는 나무통의 재료로 쓰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간 두어도 목재가 상하지 않기 때문이었지요.

또한,

군함을 건조할 때도 선체의 재료로 참나무를 썼으니,

옛사람들도 목질의 단단함과 방부성을 알아보았음이 틀림없습니다.

 

심지어는 나무를 태울 때,

매연이 잘 나지 않고 오래 타기 때문에 장작으로 쓰기에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쓰임새가 많았기에 떡갈나무는 긍정적인 의미의 접두사인 '참-'을 붙여,

'참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더불어,

떡갈나무로 만든 숯을 '참숯'이라고 부릅니다.

 

떡갈나무의 열매는 도토리인데,

이 도토리는 식용이 가능합니다.

도토리에는 쓴맛과 떫은맛이 나는 타닌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먹는 것은 어렵고,

물에 담가서 탄닌 성분을 빼거나 가루로 만들어 가공해서 먹곤 했습니다.

그러나,

떡갈나무는 성장 속도가 느린 데다가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빼앗기기 쉬워서,

도토리를 작물로써 재배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또한,

서양에서는 도토리는 옛날에 가축의 사료 정도로 썼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도토리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습니다.

남한에서는 도토리묵을 먹고,

북한에서는 도토리로 술과 된장과 떡을 만들어 먹는 문화가,

아직도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이지요.

 

떡갈나무는 종자에서 싹이 잘 나오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때문에 묘목을 심어서 조림하는 경우는 드물고,

도토리를 심어서 나무를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종자에서 싹이 터서 자란 나무는 병충해에 강해서,

수십 년을 두고 키워도 나무속이 썩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떡갈나무는 작디작은 도토리에서 싹을 틔워서,

수 백 년을 사는 커다랗고 늠름하게 자라는 나무로 자라납니다.

여러분이 9월 27일 하루 찾아낸 행복도,

떡갈나무처럼 창대하게 커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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