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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소방차 - 나는 당신의 소방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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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소방차 - 나는 당신의 소방수

Guanah·Hugo 2024. 9. 10. 07:48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사랑은 소방차

지난 우리의 사랑은

소방수가 와도 끌 수가 없었던

시절인연에


마치

우리 사랑

시도 때도 없이 주변 시선

아랑곳하지도 않는 채

사랑과 정열일 때가

좋았던 시절이 그리웠던 추억



그 이후에 찾아오는

그냥 자연스럽게

식어가는 찻잔을 서로 아무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었던

아련한 추억을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던

홀로 찻잔을 마실 때면

당신의 입술을 그리던 마음이

찻잔 속에 맴돌고 맙니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다른 불꽃의 불똥이 튀어

다른 사랑을 갈구하고

구걸할 때쯤이면



왠지

그 자리

그 장소에서 하염없이

그 하늘을 바라보게 되고



차마,

먼발치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심정은 

비단,

나의 마음만은 아니길

바래어 왔었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내 모든 삶에 피어난 것들



사랑의 묘약과

사랑의 기술과

사랑의 은어와

사랑의 행동과

그리고

사랑한 마음까지 모두



이 모든 것을 가지고도

사랑은 그저

한낱

부지깽이처럼 되어버리는 현실


그 끝에는 아직도

타오르지 못할

떠오르지 못할

언제 폭발할지도 모를

휴화산처럼



나는 지금도

당신을 생각할 때면

나는 당신에 사랑의 집착에

포도송이 대롱대롱 매달린 채

사랑송이 되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두 손 하나 가득  포개어 앉는

소싯적 아이

사랑의 노예가 되어가곤 합니다



당신은 기름

나는 불



내가 불일 때

당신의 기름을 감당하기에

늘 물을 곁에 두었지만

오히려 더 불을 댕기고 말았어요



나는 기름

당신은 불



내가 당신을 그렇게

기다리고 사모할 때는

없더니만

갑자기 찾아와서

더 불을 지피고 가기는커녕

애간장만 녹이고 떠난 당신



이윽고

우리는 그렇게

서로가 의뢰인이 되어

서로  다른 마음 같은 사랑을



지금도 꿈꾸고

다시 자라나는 잡초의 인생이

되어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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