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가을에 다가서는 마음 - 너에게로 가는 사랑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 서면
나는 일찌감치
어느 벤치에 홀로 앉아
두 눈을 감고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청허 한 마음에
나지막이 늘 익숙하게 들려오는
어느 풀벌레 울음소리에
이 여름이 떠나가고 있음을
또한 익히 알아갑니다
동쪽하늘에 어슴프레
떠오른 달님은
어느 동네 마실 간 줄도 모르고
어느 별빛 하나가
동쪽하늘에
떠올라 반짝일 때면
나도 모르게 금세
두 눈의 눈망울에
눈시울이 젖셔져 잊혀 오는
그리운 마음 하나
기다림이 되어줄 사랑 하나에
언제 떠나 따라올지 모를
길 잃어버린 별빛하나
따라나서고 말았습니다
예전에
사랑하나 미움하나 정든 하나
떨어진 곳으로
가슴이 미어져 지쳐 쓰러져
울음 쳐 오를 때까지
그 머나먼 그 길을
나는 오늘도
한없이 배회하며 바라보고
또 올려다보고는
또다시 복받쳐 오는 설움하나에
밤하늘 떨어진 어느 별빛 하나와
만나고 그만 그 별빛을
사랑하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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