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가을이 저만치 오네 - 여름이 저 멀리 떠나가네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하늘을 바라보면
슬픔은 언저리
태산에 넘어가는
태양을 꿈꾼다
내 인생도
낙엽처럼 퇴색되고
벌레들이 갉아먹을 때
구멍 난 사골처럼
더 이상 우러 먹지 못하겠지
아 그날이여
다시 오지 못할 날들이며
너에 대한 회생이 무엇이오
그래도 나는
올 가을을 내님의 사랑보다
더 기다릴 테다
여름을 더위에
지쳐가고 이겨내었듯이
나의 여름 끝자락을 떠나보내고
겨울 애상의 표상을 건질
이 가을의 언덕 위에
불어오는 가을바람 마중 나가는
마음의 안단테는
너를 그리워하며 불러 외쳐본다
여름이여 안녕히
가을이여 어서 오라
들녘에 노랗게 익어가는 물결은
네 지난 잊힌 얼굴들이
스쳐 지나는
이 가을의 동심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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