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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중심(글 : 야가지에 에메지, 사진 : 아크웨케 에메지)

Guanah·Hugo 2024. 7. 11. 06:58

출처 :  [모든 것의 중심]-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아론 아할루는 성소수자가 견뎌야 하는 가혹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얀 다우두’가 자기 표현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를 꿈꾸며 성장했다.

얀 다우두는 하우사어로 ‘여자처럼 행동하는 남자’를 뜻하며 주로 남성 동성애자를 지칭할 때 쓰이는 단어다.

성소수자 기획자인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창작자인 아할루는 역사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북부 토착민으로서의 정체성뿐 아니라 패션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사진작가 야가지에 에메지(이그보족, 타밀족)는,

이 사진에서 동성혼인(금지)법처럼 국가가 강요하는 사회적 소외화로부터 진정한 자아를 숨겨야 하는 일부 나이지리아인이 느끼는 압박감을 표현했다.

그녀는 작가 아크웨케 에메지(이그보족)와 자매지간이다.

 

라고스에 사는 창작자 아요로슨(오른쪽)은,

자신이 성장한 배경인 영국 문화로부터 벗어나 요루바족 정체성을 발전시키고 유대감을 형성했다.

그녀는 애인인 우야이 익페-에팀(왼쪽)과 더불어,

나이지리아에서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극소수의 여성에 속한다.

두 사람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성정체성을 떳떳하게 밝히며,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성소수자 축제를 주관한다.

익페-에팀에게 토착성은 라고스에서 나고 자랐음에도,

남동부 출신의 이비비오족 여성들에게 키워진 탓에,

그녀가 소중하게 여기는 문화의 융합을 이룰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 정체성이 아무런 문제없이 교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그녀는 말한다.

 

레이디 돈리라는 예명으로 더 잘 알려진 인디 음악가 자이나브 돈리는,

자신의 토착민 정체성에 내재된 복잡성을 다채로운 문화와 역사의 끊임없는 결합으로 해석한다.

그녀의 친증조부는 차드 출신으로 노예 상인을 피해 나이지리아로 이주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북부에 있는 카두나 지방의 하우사족 출신인 반면에,

그녀의 어머니는 남부에 있는 바옐사 지방의 이조족 출신이다.

나는 내 정체성이 온전히 하우사족이라는 생각을 딱히 가져본 적이 없고 이조족으로서의 정체성 역시 느껴본 적이 없어요. 어릴 때부터 항상 나 자신을 나이지리아인이라고 생각했죠.

그녀는 말한다.

 

성소수자 패션 디자이너인 조르딘 오몰롤루 반게이는 자신이 속한 요루바족 문화에 유대감을 느끼면서 성장했다.

그는 어린 시절 외가 쪽 친척들과 살면서 요루바어를 사용했다.

그러다가 다섯 살이 되던 해에 영어와 서구적인 감수성을 중시한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나는 영어로 말해야 했어요. 그래서 토착민으로서의 정체성은 스스로 지켜야 했죠.

그는 말한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을 전환한 반게이는,

요루바족 역사상 관습에 반기를 들었던 인물들이 많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는다.

 

에즈라 올루비는,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큰 정보기술(IT) 기업에 속하는 ‘페이스택’을 설립한 저명한 혁신가이자 경영자다.

그에게 토착민이라는 정체성의 개념은 개인의 안전 및 자유를 구축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런 작업은 내 주변으로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는 내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시간을 두고 진행해온 일이죠.

그는 말한다.

그런 보호 조치 중 하나가 바로 이 사진을 촬영한 장소로 매정한 라고스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자리한 그의 집이다.

 

작가 아요델레 올로핀투아데는 요루바족 전통주의자 교육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는 요루바족의 영성과 더불어 혈통과의 유대감에 관한 학습이 수반된다.

토착성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존재 그 자체인 거죠.

그녀는 말한다.

성소수자 여성인 올로핀투아데는 요루바족의 전통 교리가 서구의 종교에 비해 다양한 정체성을 더 포용한다고 말한다.

 

영국계 나이지리아인 예술가이자 영화 제작자인 레미 본-리처즈는,

자신의 요루바족 정체성이 정립되는 과정에서 인종이 하는 역할에 대해 생각한다.

그녀의 주된 물음은

만약 다양한 문화적 배경이 혼재하는 사람이라면 과연 누가 혹은 무엇이 그 사람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규정하는가

다.

내게 토착민 정체성이란 자신의 배경이 되는 문화를 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전통적 영성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토착민입니다.

과거에 여성들이 서로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이었던 아디레를 입는다는 점에서 토착민이죠.

 

패션 창작자 존텔 피터스는 나이지리아 델타주 출신이지만 토착민 정체성과는 단절된 채 성장했다.

성소수자인 피터스는 가족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문화적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대신에 무도회장에서 춤을 추며 자유를 찾았다.

 

기존의 스타일에 순응하지 않는 창작자인 찰스 오푸타는,

찰리 보이라는 제2의 예술적 자아로 더 유명하다.

1990년에 자신의 히트 앨범을 발매했을 당시 중성적인 분위기를 풍겼던 그는,

예능인 덴렐레 에둔과의 공개적인 키스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나이지리아 방송 매체에서 비춰지는 남성성의 기준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나이지리아 대법관을 지낸 그의 아버지 추쿠디푸 오푸타는 이그보족 출신이다.

찰스 오푸타는 자신의 영적 지침과 토착민 정체성 간의 연관성을 발견하고 찰리 보이로서 자신이

오두두바리바

라고 부르는 영적 전사를 받아들였다.

 

에도족 출신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오베히 에크호무가 자신의 세 아이들과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녀는 사회적 인정에 대한 압박을 거부하는 자세와 자신의 영적 길잡이들에게 마음을 집중하는 태도 간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그녀는 자신의 영적 길잡이를 성별이 없는 두 존재라고 묘사한다.

나는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거나 거부를 당하거나 하는 식의 이념을 송두리째 버렸습니다…

이는 더 단단한 중심을 갖는 것에 대한 문제죠.

이러한 영적 중심이 자신의 요구를 당당하게 주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그녀는 덧붙인다.

이 태도는 그녀가 에도족 여성으로서 슬픔을 대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녀의 아버지는 세상을 뜬 후 그녀의 꿈속에 나타나 그녀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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