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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의 생각, 디기탈리스(6월 13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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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의 생각, 디기탈리스(6월 13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6. 13. 06:05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

 

이름 : 디기탈리스

학명 : Digitalis purpurea L.

꽃말 : '가슴속의 생각'

꽃 운세 : 거짓 사랑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지는 않나요?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일 것입니다.

6월 13일의 탄생화인 디기탈리스는 쌍떡잎식물 현삼과의 두해살이풀 또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여러분은 디기탈리스를 좋아하시나요?

여름이면 길쭉한 키에 시원시원하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디기탈리스는,

정원에서 눈길을 끄는 식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꽃잎에 주근깨 같은 짙은  반점이 있어 호불호가 많이 걸리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디기탈리스는 흰색, 분홍색, 자주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이 피며,

종 모양의 꽃송이가 골무를 낀 손가락(라틴어로 digit)을 닮았다고 하여,

'디기탈리스(Digitalis)'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서구에서는 '여우 장갑(Fox Glove)'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는데,

이 별명에는 여우가 닭장을 습격할 때 발자국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이 꽃을 양말처럼 신고 사냥을 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디기탈리스는 약효와 독성의 두 얼굴을 가진 대표적인 식물이기도 합니다.

잎과 뿌리에 함유된 디기톡신이라는 물질이 심장의 수축 기능을 촉진하고 조울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과용 또는 오용하면 치명적인 독이 있어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디기탈리스에 중독되었던 유명한 인물이 '빈센트 반 고흐'였는데요.

그의 조울증 치료를 위해 처방되었던 것이 디기탈리스에서 추출된 즙액이었는데,

독성이 체내에 축적되었고 그 부작용으로 두통, 현기증, 사물이 노랗게 보이는 황시증에 시달렸습니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는 노란색의 소재들이 유독 많이 등장하며,

그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에서도,

밤하늘의 별이 노람 빛으로 소용돌이치는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만큼 디기탈리스는 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절대 식용하여서는 안 되며,

애완동물이나 어린아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눈에 띄는 반점들은 이 독성을 경고하기 위해 요정이 찍은 지흔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디기탈리스의 꽃말은 '가슴속의 생각'인데요,

이외에도 '열애', '나는 애정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서,

연인에게도 선물하기 좋은 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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