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우산 없이 내리는 비 - 멍울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비가 내리는 날에는
우산을 쓴 듯 안 쓴 듯
내리는 빗줄기가 건반을 치듯
너의 소리를 담는다
잔뜩 성이난 하늘 먹구름에
포동송이처럼 매달린 물방울이
주렁주렁 매달릴 때면
어느새
가느다랗게 빗줄기가 내리더니
금세 커다란 바람 불어와
이내 굵은 빗줄기에 차오른
도로 위 웅덩이에 고인 물은
요란히 오고 가는 기나긴
차량의 행렬 속에 묻어나는
지나온 바퀴의 때 묻은
순수의 발자국의 갈채 속 지남철
떠나온 자만에
의식의 존망을 깨우듯
더욱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야
나 스스로의 치유의 길을
걸어갈 수 있게
내 마음의 멍울과 함께
영혼도 깨끗이 씻기어
잊혀 걷어가게 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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