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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수선화(3월 1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3. 1. 12:19

출처 : blog.naver.com/ipension

 

 

이름: 수선화

학명: Narcissus. (수선화과에 속하는 식물)

꽃말: '자존심'

꽃 운세: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만을 바라보다가는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어렵기에 자신을 먼저 사랑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화 속의 수선화

 

1월 2일, 1월 13일에 이어 3월 1일의 탄생화 또한 수선화입니다.

일 년에 세 번이나 등장할 정도로 수선화는 인류의 문화 속 깊숙이 자리한 꽃입니다.

이슬람교의 선지자 마호메트는,

두 조각의 빵이 있는 자는 그 한 조각을 수선화와 바꾸어라.

빵은 육체에 필요하나 수선화는 마음에 필요한 빵이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슬람에서 수선화가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이유이지요.

그 밖에도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수선화를 죽은 이를 애도하는 뜻으로 신전이나 묘지에 바쳤다고 합니다.

고개를 숙인 체 꽃을 피우는 모습이 슬퍼 보인다고 해서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선화는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부유함과 복을 상징하게 되었는데요,

이는 수선화의 개화 시기가 신년 (설날)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수선화에 대한 설화

 

수선화(水仙花)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물을 좋아해서 물가에 주로 자랍니다.

기를 때도 물을 자주 주는 것이 좋지요.

물을 좋아해서인지 수선화에 대한 설화에는 연못이나 하천에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저번에 소개해 드렸던 나르키소스의 설화처럼,

동양에도 물가에서 자라는 수선화에 대한 비슷한 설화가 있습니다.

산속 연못가에 예쁘게 핀 수선화가 있었습니다.

수선화는 수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어쩜 이리 예쁠까? 세상에서 내가 가장 아름다워!''

라며 자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새가 이를 보고,

세상에는 수선화보다도 아름다운 꽃이 많다

며 면박을 줍니다.

이에 부끄러워진 수선화는 그늘로 숨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수선화 기르는 법

 

그러나 그늘로 숨었다는 설화와는 달리,

수선화를 키우실 때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햇볕이 닿지 않은 음지나,

반양지에서 수선화를 기르면 수선화가 금방 웃자라 꽃대가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수선화가 알뿌리 식물이기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알뿌리 식물은 양지식물입니다.

알뿌리를 만드는데 영양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햇볕이 많이 필요합니다.

특히 수선화는 꽃이 지고 나면,

바닥에 누워 잎을 발달시킴으로써 햇볕을 최대한 받으려고 애씁니다.

수선화는 늦겨울에 싹을 틔우고,

봄에 꽃을 피우며 여름에는 잎을 떨구고 알뿌리 상태로 돌아가 여름을 납니다.

그 때문에 여름에 수선화 잎이 다 떨어진 것을 보고,

수선화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화분을 버리시는 분이 있는데요,

수선화는 여름 나기를 하는 중일 뿐입니다.

여름에는 수선화 화분을 그늘에서 보관하시다가,

그해 겨울쯤에 양지바른 곳으로 옮겨주시면 다시 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 출처: 서산 시청 >

 

우리나라의 수선화 명승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선화 명승지는 서산 유기방 가옥이 유명합니다.

유기방 가옥은 3.1 운동이 일어났던 1919년 건립된 우리나라 전통 가옥으로,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활용되어 유명해졌지요.

​< 사진 출처: 서산 시청 >

 

생전 유기방 선생은 수선화를 아끼기로 유명해서 자택 주변에 수선화를 심고 가꾸었다고 합니다.

이때 만들어진 수선화 꽃밭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에 이곳을 방문하면,

고즈넉한 한옥을 둘러싸고 만개한 수선화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봄이 오면 수선화를 감상하러 떠나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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