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 觀我 Story
가을비인 듯 살갑게 - 겨울비처럼 내리고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가을비인 듯
겨울비처럼 내리는
치악산 둘레길을
나 홀로 걸었네
인적이 드문 산골에
벗이라곤
운해 속에 갇힌 마음과
계곡에 흐르는 물줄기가
나의 어린
동심의 전부를 깨우고
저 멀리 파란 하늘 보일라치면
어둑해져 가는
산 모퉁이 돌아서 가다
어느새 어슴프레
동녘 하늘에
시나브로 달 피어 떠오르면
님의 발길 따라 떠나온
재촉하는
나의 갈길의 마음도
저 유유히 흘러 떠가는
운무에 마음 한 조각을실어
달빛따라
나도 떠나갈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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