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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파종에 대해 몰랐던 것들...(5) 옮겨심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이제 도톰한 떡잎 사이를 비집고 본잎이 나오기 시작한다.
본잎은 광합성을 해서 먹거리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진짜 잎이기 때문에 "True Leaf"라고 칭한다.
광합성을 하지 않는 떡잎의 임무는,
본잎이 나와 자립할 때까지 양식을 공급하는 것이다.
임무를 마친 후 떡잎은 점차 사그라진다.

이윽고 쑥쑥 자라 출가를 해야 할 때 되면,
새로운 집을 마련해 옮겨심기를 해 주어야 한다.
출가의 형태는 "이식(移植)과 정식(定植)"으로 구분한다.
이식(移植)은 좀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해서 잠시 머무는 것이고,
정식(定植)은 영구적으로 머물 집을 구해주는 것이다.

만약 화분에다 직접 파종을 해서 키웠다면,
솎아내기만 해 주고,
이식과 정식의 단계 모두를 생략할 수 있다.
이식의 경우도,
전문 화혜농가나 화원이 아니라면 보통은 생략한다.
이식을 할 때,
일부러 뿌리에 흙을 털어내고,
좀 더 큰 집으로 옮겨주면,
뿌리가 왕성하게 뻗어 더 튼실해지기 때문이다.

정식(定植)의 타이밍을 가늠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 하나는 본잎 2 ~ 4장이 완전히 펼쳐져,
광합성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시점이고,
- 다른 하나는 트레이나 포트의 밑바닥으로,
뿌리가 삐져나와 있는 시점이다.

이식과 정식의 시기는 다소 늦어도 무관하다.
단,
뿌리가 곧게 뻗으며 이식을 싫어하는,
이른바 "직근성" 모종은,
한 타이밍 앞서 옮겨주는 것이 안전하다.
트레이나 포트에서 모종을 빼낼 때,
뿌리가 밑으로 빠져나와 있으면,
자칫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근성 식물은 뿌리 손상에 예민해,
후유증이 심하면 자칫 훅 가버릴 수 있다.

화분이 아니라 노지에 정식할 경우에는,
중요한 고려사항이 하나 더 있다.
봄철의 불청객 늦서리(晩霜, 만상)이다.
처음부터 노지에서 발아해 자란 모종이 아니라,
실내에서 기른 모종을 노지에 정식할 경우에,
서리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
무조건 늦서리 이후로 잡아야 하는 이유이다.

물론 된서리가 아닌 약한 서리라면 웬만큼 버티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정식을 했는데 된서리가 걱정이 된다면,
모종마다 고깔을 씌워주는 등의 조치를 해주면 되는 하다.
늦서리 시기는 통상 3월 하순 ~ 4월 초중순인데,
지역과 해발고도에 따라 다르고 매년 달라진다.
농부는 아니지만,
화류계(?)에 발을 들인 꽃님이라면,
자신이 사는 지역의 만상일과 초상일 정도는 체크해 놓고 있어야,
"스마트"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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