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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파종에 대해 몰랐던 것들...(3) 발아전 물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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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파종에 대해 몰랐던 것들...(3) 발아전 물주기

Guanah·Hugo 2023. 11. 27. 18:34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재차 강조하지만,

발아의 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보다 습도이다.

온도의 경우는 발아 최적 온도대의 언저리에서,

4시간 이상만 맞추어 주어도 되지만,

수분의 공급은 발아의 시작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발아에 실패한 꽃님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씨앗을 뿌렸는데 보름이 지나도 싹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요!"이다.

이에 대해,

"물을 어떻게 주셨나요?"

라고 물으면,

"물은 매일매일 꼬박꼬박 주었다"

라고 답을 한다.

"하루에 몇 번 물을 주셨나요?"라고 다시 물으면,

"매일 아침 주었다"이다.

화초를 기를 때 매일 물을 준다면 과습으로 죽어버린다.

하지만 씨앗을 발아시킬 때는 다르다.

하루 한 번만으로도 턱없이 부족하다.

 

파종 후 물을 자주 주되,

축축하지(wet) 않고,

촉촉한(moist) 상태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그래서 비닐을 씌우거나,

밑바닥에서 물을 빨아올리는 "저면관수"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와는 별도로 물을 챙겨주어야 하는 발아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껍질이 딱딱하거나 두터운 씨앗은,

하룻밤 물에 불리거나,

껍질에 흠집을 내어 파종하기도 한다.

 

만약 파종한 씨앗들에게,

"시원한 물줄기로 흠뻑 준다"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초보임을 인정해야 한다.

가냘픈 씨앗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시라.

아무리 약한 물줄기라도,

그들에게는 날벼락같은 폭포수일 것이다.

몸은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고,

찬물 샤워로 인해 체온은 뚝 떨어져,

부들부들 떨면서 당신을 원망할 것이다.

 

씨앗은 흙과 밀착된 상태로 가급적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씨앗이 물벼락을 맞아,

뿌리가 나올 부분이 하늘로 향해 물구나무서게 된다면 어찌 되겠는가?

싹이 나와도 고사하게 될 것은 뻔하다.

 

미지근한 물에 분부기로,

이슬비처럼 적셔주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려면 손아귀 아프지 않게,

펌프식 스프레이 하나 정도는 장만하시라.

아니면 소량 점적식 물약병이라도,

동원하는 애정을 가져보시라.

말씀 그대로 "뿌린 대로 거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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