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증가하는 나이지리아(글 : 아다오비 트리시아 은와우바니, 사진 : 야가지에 에메지)

출처 :  [인구가 증가하는 나이지리아]-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출산을 앞둔 여성들이 이토코 에비에레(가운 차림의 인물)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에비에레는 35년 동안 조산사로 일해왔다.

나이지리아의 의료 서비스가 어느 정도 개선되기는 했지만 의료 시설과 전문 교육을 받은 의료진이 부족한 탓에,

아직도 산모 175명당 한 명꼴로 출산 중에 사망한다.

 

포예케 오마게와 그녀의 남편 에완레는 아이를 갖기 위해 수년간 노력한 끝에 다섯 쌍둥이를 얻는 기적을 이뤘다.

하지만 세 딸과 두 아들을 키우느라 부부는 빚을 져야 했다.

쌍둥이들이 살아갈 나라는 지금과는 매우 다른 모습일 것이다.

이 아이들이 29살이 되는 2050년 무렵에는 나이지리아 인구가 지금보다 1억 5000만 명 더 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스의 오쇼디 버스 터미널 부근에 여행자와 상인들이 뒤섞여 있다.

라고스는 인구가 1500만 명이 넘는 아프리카 최대 도시다.

최근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사회 기반 시설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이 나라가 급증하는 인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수조 달러를 투자해야 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추정한다.

 

나이지리아가 1960년에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 독립한 것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라고스에서 열리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민주 국가이지만,

이 나라의 지도자들은 200개가 넘는 민족들 간의 화합을 이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은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성공을 거두려면,

“자유롭고 공정하며 믿을 수 있고 투명한 선거”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멋진 모습으로 자신들의 결혼 피로연에 등장한 방송 진행자 지미 아킨솔라와 의상 컨설턴트 카나요 에비는,

아직 소수지만 차츰 늘고 있는 청년 부유층에 속한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결혼을 계획할 때 소득이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나이지리아의 극빈층 여성은 평균 16살에, 부유층 여성은 24살에 결혼한다.

 

엠마누엘과 은와카에고 에웨니케는 아제군레시의 단칸방에서 네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30명가량이 함께 사는 이 건물에는 수도나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기에는 “아주 열악한” 환경이라고 엠마누엘은 말한다.

그래도 그와 은와카에고는 어렵사리 아이들을 학교와 신앙 수업에 보내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중부에 있는 나사라와주에 장이 서는 날,

사육자들이 나이지리아 최대의 소 시장에 속하는 케피캐틀 시장에 수천 마리의 소를 끌고 나왔다.

나이지리아인의 70%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농사를 짓지만,

열악한 농업 환경과 인구 증가로 식량 자급률은 하락해 왔다.

나이지리아는 주로 밀과 생선을 비롯해 연간 220억 달러 상당의 식량을 수입한다.

 

애슐리 오콜리가 라고스의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다.

이곳은 성적 지향을 따지지 않고 모두를 환영하는 드문 공간이다.

나이지리아에서 동성애는 불법이지만,

지난 4년간 성소수자 활동가들은 몇몇 지역에서 공연과 시위 등을 통해,

‘자긍심의 달(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기념해 왔다.

 

라고스 외곽의 도시인 이파코에서 타콰 사립학교의 학생들은,

이슬람 교리를 토대로 한 근대 교육을 받는다.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분쟁으로,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아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절반에 불과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는 지구상의 경이로운 곳을 조명하고 보호하는 데 전력을 다합니다.

본 협회는 2020년부터 아프리카에서 진행되는 야가지에 에메지의 촬영 작업에 비용을 지원해 왔습니다.

ILLUSTRATION BY JOE MCKENDRY

 

[아프리카의 부상]

지금부터 2050년까지 세계 인구 증가분의 3분의 2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나올 전망이다.

그 무렵 나이지리아는 중위 연령이 23살 미만인 세계 3위의 인구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