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유령 숲이 된 고목들(글 : 조엘 케이 본 주니어, 사진 : 맥 스톤) 본문
출처 : [유령 숲이 된 고목들]-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허리케인과 해수면 상승, 준설 작업 등으로,
고사한 낙우송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릴런드의 재키스크리크 물가에 늘어서 있다.
지난 세기에 농업과 개발 활동으로 인해,
수백만 헥타르 면적의 습생림에서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뤄졌다.
바닷물 유입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블랙강의 한 낙우송에서 추출한 목편의 모습이다.
두껍고 얇은 나이테가 수 세기에 걸쳐 습했던 시기와 건조했던 시기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맨 오른쪽의 구멍 세 개는 AD 500년에 해당하는 나이테를 나타낸다.
MARK THIESSEN
중앙아메리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은배유구오리 떼가,
북쪽의 코르크스크루 습지보호구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녀석들은 흰부리딱따구리와 캐롤라이나앵무가 보금자리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낙우송 고목에 둥지를 트는데,
이는 생태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징후다.
피해를 당해도 쓰러지지 않은 낙우송이 미국 플로리다주 중부의 한 호안을 지키고 있다.
이 나무들은 폭풍으로 손상을 입어 벌목꾼의 톱날을 피한 듯하다.
북아메리카에는 오래된 낙우송 숲이 극히 일부 남아 있다.
나무 나이테 전문가 데이비드 스탈레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콩가리 국립공원에서 낙우송의 목편을 추출하고 있다.
무려 2000년 이상의 갈수년 및 풍수년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는 낙우송의 나이테는,
가장 확실한 편에 속하는 기후 관련 기록을 과학계에 제공한다.
토지 관리인 잭 웨스트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네이처 컨서번시 소유의 블랙강 보호구역에서,
물속을 걸어서 낙우송 숲을 지나고 있다.
이곳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편에 속하는 나무 몇 그루가 서식하고 있다.
낙우송은 지구상에서 유성 생식을 하는 수종 중 다섯 번째로 오래된 종이다.
블랙강에서 발견한 이 낙우송은 가장 키가 크거나 예쁘지는 않지만,
적어도 BC 605년부터 존재해왔다.
스탈레는 조용한 이 흑수하천 유역에 이보다도 더 오래된 나무들이 있으며,
따라서 연방 정부 차원에서 이 하천을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학자들은 희귀종 유령난초의 유일한 꽃가루 매개자가,
자이언트스핑크스나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 코르크스크루 습지보호구역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를 통해,
다른 나방들의 가루받이 활동이 포착됐다.
과학자들은,
낙우송의 밑동에 유명한 나무 구조물인 ‘무릎뿌리’가 자라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사진 속 무릎뿌리의 경우 플로리다주 스와니강에 서식하는 늑대거북에게 쉼터가 돼주고 있다.
플로리다흑곰이 미국 오듀본협회가 소유한 코르크스크루 습지보호구역에서 몸을 긁을 기둥을 찾았다.
이 보호구역은 미국에 몇 안 남은 낙우송 원시림 중 하나다.
1954년에 조성된 이곳은 야생동물 서식지로서 낙우송 습지의 중요성이 인정된 최초의 사례에 속한다.
넓적머리동자개가 블랙강의 강물이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알들이 있는 보금자리 위를 맴돌고 있다.
낙우송과 일대의 습지에 서식하는 다른 종들은 홍수와 가뭄을 잘 견뎌낸다.
이 강에는 동자개 말고도 멸종위기에 처하거나 위협을 받고 있는 희귀종 약 30종이 살고 있다.
그중 상당수가 이런 극단적인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앙상한 낙우송 군락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샘핏강을 잠식해가고 있는 염수 습지에서 버티고 서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미국 동부 해안에서 이 같은 현상이 점점 늘고 있다.
과학자들은 2100년이면 미국의 해안 습생림이 전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오듀본협회 소유의 프랜시스바이들러 숲에서,
미국악어 한 마리가 미국니사나무와 낙우송 고목들 사이에서 햇빛을 쬐며 고독을 즐기고 있다.
한때 불모지로 간주됐던 습지는 오늘날 희귀종을 위한 피난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홍수 방지 및 분수계의 오염 정화를 도우면서 국가적 보물이 됐다.
[낙우송을 복원하다]
한때 웅장했던 낙우송 숲은 무자비한 벌목과 습지 내 배수 작업,
해수면 상승으로 몇 세기 전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과학자들은 사라진 서식지를 복원하고 고목들을 찾아 이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어떤 고목들은 수령이 2000년을 훌쩍 넘는다.
'해외여행海外旅行Overseas Trip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안내서(글 : 로난 오코넬, 사진 : 칼 빌랄름손 외 3명) (0) | 2023.09.08 |
---|---|
정적을 깨는 얼음 소리(글 : 로버트 드레이퍼, 사진 : 타마라 메리노) (0) | 2023.09.08 |
신성한 돔 아래에서(글 : 앤드루 롤러, 사진 : 지야 가피치) (0) | 2023.09.06 |
신성한 돔 아래에서(글 : 앤드루 롤러, 사진 : 지야 가피치) (0) | 2023.09.05 |
극한의 한 해(글 : 니나 스트롤릭, 사진 : 스테파노 운테르티네르) (0) | 2023.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