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이고 신비로운 점균류(글 : 마야 웨이-하스, 사진 : 앤디 샌즈)

출처 :  [매력적이고 신비로운 점균류]-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이 기사에 실린 모든 점균류 종은 영국 남부의 버킹엄셔주와 하트퍼드셔주 두 곳에서만 발견된다.

필리핀 산토토마스대학교의 생태학자 니키 헤헐슨 다가맥에 따르면,

열대 지방보다 온대 지방에서 점균류가 더 많이 발견됐다.

열대 지방에 다양한 점균류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덥고 습한 환경 때문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점균류가 번성한다.

그렇다 보니 점균류가 화려한 모습이 돋보이는 번식 단계에 들어가는 일이 드물고,

결국 새로운 종을 발견하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우리 생태계 곳곳에는 매우 다양한 생물들이 숨어 있습니다.” 다가맥은 말한다.

윗줄 왼쪽부터: 에네르테네마 파필라툼, 콜라리아 아르키리오네마, 바드하미아 종, 아르키리아 포미포르미스
아랫줄: 바드하미아 우트리쿨라리스, 헤미트리키아 칼리쿨라타, 트리키아 보트리티스, 스테모니톱시스 티피나

 

[람프로데르마 스킨틸란스]

숲을 걸을 때 습한 곳에 아주 작고 눈에 띄는 점균류가 있는지 살펴보라.

위쪽에 보석 같은 구체가 달린 이 점균류 줄기는 나뭇잎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이 기사에 실린 앤디 샌즈의 사진들은 번식 단계에 있는 점균류들을 촬영한 것이다.

녀석들은 이 시기에 가장 눈에 잘 띈다.

 

[피사룸 레우코파에움]

점균류는 여러 구조 속에 포자를 담아 번식한다.

구조는 표면에 불룩하게 피어오르는 덩어리 모양(단괴자실체)부터,

이 사진에서 이끼 위에 자라는 것처럼 줄기에 형성되는 알록달록한 구 형태(포자낭)까지 다양하다.

 

[스테모니티스 속]

이 점균류의 포자는 손가락 모양의 포자낭 다발 속에서 자란다.

 

[크리브라리아 아르길라케아]

과학자들은 무엇이 점균류의 번식을 촉발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동물도 식물도 곰팡이도 아닌 이 생물이 먹잇감이나 물이 부족할 때처럼,

주변 환경이 열악할 때 번식 단계에 들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메타트리키아 플로리포르미스]

어떤 포자낭은 터지면서 ‘세모체’라고 불리는 색색의 실 뭉치를 방출하는데,

이는 포자를 주변 환경으로 퍼뜨리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노란 알갱이처럼 보이는 새로 방출된 이 포자들을 통해 다음 세대의 점균류가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