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사진발’에 속지 말아야 할 중남미 여행지 4선 본문

해외여행海外旅行Overseas Trip Story

‘사진발’에 속지 말아야 할 중남미 여행지 4선

Guanah·Hugo 2023. 9. 3. 08:08

출처 :  ‘사진발’에 속지 말아야 할 중남미 여행지 4선 (hankookilbo.com)

 

① 페루 후아카치나(Huacachina)

 

여행자는 이 한 컷에 모든 걸 걸고 후아카치나로 향한다.

 

뙤약볕에서 샌드보딩을 즐기려다가 실신 직전인 청춘.

 

버기의 무지막지한 출현으로 마을 가까이에선 바람이 그린 모래결에 감읍하기 어렵다.

쓰레기 출현도 동시에.

 

‘선녀와 나무꾼’ 수준의 전설이 있는 호수.

목욕 장면을 들킨 공주가 인어가 되었다는 이곳엔 보트가 산고 있다.

 

▶추천 대체 여행지 : 브라질의 렌소이스 마라냔세스 국립공원(Lencois Maranhenses)

뽀얀 모래와 고운 호수 모두 바람이 만든 결의 리듬으로 춤춘다.

 

② 쿠바 아바나(Habana)

 

8km에 달하는 아바나의 방파제인 말레콘에 낭만이 있다면, 모두 이들의 은공이다.

 

미관의 문제를 떠나 위태로워 보이는 건축물이 올드 아바나를 점령하곤 했다.

 

쿠바의 우기인 5월부터 10월 사이엔 간혹 비에 떠내려가는 아바나를 볼 수도 있다.

아바나의 명물,

에그 택시.

 

아바나에서는 팁에 인색하기 힘들다.

연주가 수준급이기도 하지만 여행자를 ‘달러’로 보는 그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기에.

 

▶추천 대체 여행지 : 멕시코의 마사틀란(Mazatlan)

좌로는 낙조에 반사하는 다운타운, 우로는 밀려드는 파도를 낀 거리. 걷는 게 기적 같다.

 

③ 페루 이슬라스 우로스(Islas Uros)

 

해발 3810m,

볼 빨간 배불뚝이 소녀가 ‘토토라’란 갈대로 짠 섬 위에 부양해 있다.

 

전통 배로 이동할 때 기념품이 놓였을 법한 탁자가 포대기로 덮여 있고 파리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작별 시 전통 복장을 한 여인들이 손뼉을 치며 무표정하게 노래를 불렀다.

가장 무시무시한 순간이었다.

 

자, 슬슬 퇴근해 볼까?

이 아름다운 컷의 속내는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추천 대체 여행지 : 볼리비아의 이슬라 델 솔(Isla del Sol)

이슬라 델 솔에 있는 찰라팜파의 로카 사그라도.

지는 해를 빨아들이는 가부좌의 숭고함이 있다.

 

④ 코스타리카 몬테 베르데(Monte Verde)

 

몬테 베르데엔 정글 탐험가 외에도 겁도 없이 세상으로 뛰어드는 강심장들이 많다.

 

Pura vida! "다 좋아!"란 뜻.

여기서 '물가는 빼고'다.

 

몬테 베르데의 캐노피 투어는 정글을 탐험이 아니라 쪼그라드는 심장과의 싸움이다.

 

다른 짚라인으로 가는 길에 몬테 베르데의 야생을 경험할 순 있지만,

모든 정신은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집중된다.

 

▶추천 대체 여행지 : 니카라과의 로스 구아투소스(Los Guatuzos Wildlife Refuge)

인간과 동식물의 거리 폭이 매우 좁다.

이구아나의 눈동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볼 수 있을 정도다.

 

강미승 칼럼니스트 frideameetssomeone@gmail.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