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상어 방생 계획(글 : 크레이그 웰치, 사진 : 데이비드 두벌레이, 제니퍼 헤이스)

출처 :  [대담한 상어 방생 계획]-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이치다가 와약군도에서 제브라상어를 방생하고 있다.

이 활동은 13개국에 있는 44곳의 수족관이 손잡고 결성한 단체 ‘리샤크’의 주도로 진행됐다.

이 단체의 목표는 포획해 사육한 상어를 바다에 다시 방생해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수많은 상어 개체군을 재건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한 상어 사육장.

뒤쪽에서 조명을 비추자 보호용 주머니 안에 있는 알 속에 제브라상어 배아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주머니는 ‘인어의 지갑’이라고 불린다.

부화 후 새끼 상어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라자암팟제도의 상어를 복원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바다로 방생될 예정이다.

 

크리섬 라자암팟연구보존센터에 설치된 바다 우리 안에서 인도네시아 출신의 해양과학자 네샤 이치다가 어린 제브라상어 한 마리를 조심스럽게 옮기고 있다.

녀석을 방생하기 하루 전에 ‘상어 보모’ 팀,

즉 관리인들이 마지막 건강 검진의 일환으로 녀석의 몸무게와 치수를 잴 것이다.

 

제브라상어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미국 시카고에 있는 셰드수족관을 포함해 제브라상어를 포획해 사육하고 있는 몇몇 수족관에서 다 자란 제브라상어를 번식시킨 후 알을 인도네시아로 운송하고 있다.

 

라자암팟제도 북쪽에 있는 와약군도에는 모래 해변과 청록빛 석호,

석회암 탑이 군데군데 서 있는 환초가 미로처럼 얽혀 있다.

한때 어선들이 이 외딴 수역을 가득 메우면서 제브라상어는 절멸되다시피 했다.

지금 이 지역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경비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으며 상어와 가오리, 거북, 기타 해양생물들에게 피난처가 되고 있다.

 

흑기흉상어들이 크리섬 인근의 얕은 해초지 위를 돌아다니고 있다.

지금은 흔하지만 라자암팟제도에 해양보호구역들이 조성되기 전에는 녀석들을 쉽게 볼 수 없었다.

과학자들은 너무 많은 수의 제브라상어가 죽임을 당한 탓에 짝을 찾아 나설 상어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크리섬 앞바다에 설치한 바다 우리에서 어린 암컷 제브라상어가 달팽이를 먹고 있다.

라자암팟제도의 주민들과 상어 보모들은 상어들에게 내재된 먹이 활동 본능을 일깨워주기 위해 인근 바다에서 달팽이를 채집해 무게를 잰 뒤 우리 곳곳에 뿌린다.

 

먹테얼게비늘과 주걱치과 물고기가 와약군도의 돌출된 산호층 아래에 자란 바다부채산호류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다.

라자암팟제도는 물고기 약 1600종과 지구상에 존재하는 경산호 종의 75%가 서식하는 곳이다.

와약군도는 라자암팟제도 중에서도 경관이 멋지기로 손꼽힌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는 지구상의 경이로운 곳을 조명하고 보호하는 데 전력을 다합니다.

본 협회는 2012년부터 탐험가 데이비드 두벌레이의 수중 촬영 작업에 비용을 지원해 왔습니다.

두벌레이와 제니퍼 헤이스는 해양의 아름다운 모습과 파괴된 모습을 모두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호를 받는 수역]

과학자들은 재도입된 제브라상어들이 동남아시아 최초의 상어 및 가오리 보호구역 인근에 있는 수역에서 잘 머무르기를 기대한다.

바닥에 모래가 깔린 얕은 바다는 녀석들이 좋아하는 서식지다.

 

[길러서 방생하기]

국제적인 단체 ‘리샤크’는 멸종위기에 처한 상어 및 가오리 종을 녀석들의 과거 서식지로 알려진 곳들에 복원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는 해양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단체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해역의 생태를 복원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