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 觀我 Story

무정한 사랑 - 매정한 사랑 본문

관아觀我Guanah Story

무정한 사랑 - 매정한 사랑

Guanah·Hugo 2023. 5. 24. 21:19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사랑을 받을 때는 밥먹듯이

구걸할 때는 언제고

지나간 사랑을 찾냐고

아득한 고백은 빈말이 되었냐


 

이제야 와서는

그 사랑이 밥상 위에 올려진

국물이 식어가도록

핀잔만 늘어놓는 당신

참으로 무정한 사람이었구려


 

사랑을 줄 때는

아낌없이 준다던

그대 그 말은 추억의 옛말


 

까마득히 떠나가

흩어져 사라져 가는 구름 되어

지난 마음들을 들춰내면


내가 언제 그랬냐 듯이

다른 사랑을 구걸해  가면서도

하이에나의 좋은 식감처럼

또다시 밥상 위에 간식이 되어


시도 때도 없이

내 영혼의 골수까지 빨아먹는

그대는 찰거머리

정말로 매정한 사람이 되어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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