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 觀我 Story

운계사 - 백운산 시루봉 본문

관아觀我Guanah Story

운계사 - 백운산 시루봉

Guanah·Hugo 2023. 5. 22. 21:20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구름 속 헤매다

떠돌아 가는 나의 인생

 
구름 속 거닐다

맴돌아 가는 나의 인생

 
구름 속 머물다 

휘감아 돌고 돌아오다

지쳐 쓰러진 나의 인생

 
구름도 건너가지 못한

이곳을 쉬어가는 곳에

나의 인생은

구름의 일생이 되어버렸네

 
저 멀리

백운산  한 자락에 피어난

열반의 꽃 한 송이

이곳에 다다르니

 
치악산 비로봉인가 싶어

바람 불어와 이곳에 당도하니

운무 걷히고

사바세계의 해탈문이 열리고

 
홀로 우뚝 선 바위에

옛 어머니의  손길이 묻어난

밤새 피어오른 수증기는

 
시루에 익어가는 사랑 소리가

님의 발자국 소리 인가 하여

일주문을 나서니

 
어디선가 들려오는 낯익은 소리에

시루봉 위에 달빛만이

고요함을 비추고 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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