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빗방울과 빗소리 - 봄의 왈츠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내리는 빗소리에
아무리 고래고래
소리를 외쳐 불러보아도
떠나가는 그대의 뒤안길에는
더욱더
매섭게 비가 매몰차게 내리고
먼발치서 바라븐 그대는
돌아보지를 않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모든 소음은 한낱
블랙홀과 같은 마음
내리는 빗줄기에
한 올 한 올 수를 놓듯
튀어 오르는 빗방울에
그대를 부르며
내리는 비에 적셔가는
봄의 왈츠 1부는 시작되려니
오케스트라 마지막 전주곡을 위한
그대를 위해 남겨진
너의 기다림을 위한 안단테에
열손가락에 올려진 건반 위에 선율은
빗속에 그대가 주저앉아
절정의 클라이맥스에 울부짖어 울리며
내 향연의 짙게 드리운 마음을 위한
하모니 되어 울려 퍼지는
너의 의미를 다시 부르는
노랫소리가 되어가리
이 빗방울에 울리는 빗소리에
내 마음의 심금을 울릴 테면
점점 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봄이 무르익어갈 시쯤이 다가오고
그대 마음의 끝에 매달린 채
떨어지지 않을 한 떨기 꽃잎에
어느 피어나지 않은
나무 가지에 매달린 빗방울에
너의 목축임으로
나는 너의 생명수로 다시 태어나리니
그날에
우리들 이야기가 꽃이 되어가고
내리는 봄비에 젖어 들어
나의 모든 것을 내 맡길 수가 있으려니
떨어지는 빗방울의 울림에
지금부터 전해져 오는
봄의 왈츠 4부의 이야기는
우리들 사랑의 멜로디가
내리는 빗속에 장단이 되어
봄의 왈츠의 서막에
너와 함께 춤을 추며 비에 젖어드는
한 몸이 되어가는
예행연습을 하리라
이제는
머지않을 곳에 있을 이미 오래전
다가선 마음 앞에
너와 나와의 사랑의 꽃은
빗방울에 갇혀버린 사랑
빗소리에 떠나온 마음
너와 함께 영원히 부를 노래
봄의 마지막 대미의 장식에 피어날
어느 이름 모를
꽃 한 송이를 위한 마지막 노래가 되어
아다지오 같은 사랑으로
나는 다시 태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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