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나물일까? 독초일까? 산나물 구별법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봄이 오면 산과 들에서 봄기운을 담은 싱싱한 봄나물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봄이 오면 긴장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각지 소방서의 구급대입니다.
봄나물인 줄 알고 채집했는데 먹고 보니 독초여서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새순이 돋는 봄을 맞아 농촌 곳곳에서는 나물을 채취하는 주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 어려운 요즘에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주말에 나들이 겸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아이들과 함께 산나물을 캐러 삼삼오오 산에 오르기도 하지요.
바람도 쐬고,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해 가르쳐줄 수도 있고, 나물까지 캘 수 있으니 일석삼조입니다.
그런데 독초와 산나물을 구별하지 못해서 이런 즐거운 주말 나들이가 응급실 신세를 지는 일로 이어지면 안 되겠지요.
오늘은 산나물로 자주 혼동하는 독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곰취와 동이나물
곰취는 쌉싸름한 맛과 아삭한 식감 덕분에 인기 있는 봄나물입니다.
쌈이나 장아찌로 많이 먹고, 별미 밑반찬 나물로도 먹지요.
그런데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식물 중 하나가 식용인 곰취와 독초인 동의나물입니다.
대표적인 산나물인 곰취(사진 왼쪽)는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에는 두 줄의 적갈색 세로줄 무늬가 있으며, 코에 대면 곰취 특유의 냄새가 납니다.
하지만 동의나물(사진 오른쪽)은 '나물'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독이 있어 식용하지 않습니다.
동의나물은 곰취보다 잎이 두껍고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에 적갈색 세로줄 무늬가 없습니다.
특유의 냄새도 없지요.
이러한 차이점이 있지만 구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곰취나물은 구입하셔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머위와 털머위
머위는 씁쓸한 맛이 나는 봄나물인데, 항암 효과가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식용인 머위와 독초인 털머위도 비슷하게 생겨서 혼동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머위 잎은 호박잎과 유사해 잎이 부드럽고 잔털이 있지만, 남부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털머위는 잎이 늘 푸르고 두꺼우며 잎자루가 붉은색을 띱니다.
3. 참당귀와 개당귀
참당귀는 향이 진하고 좋아서 쌈 채소로 많이 쓰이는 채소입니다.
그러나 개당귀라는 독초가 참당귀와 비슷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자주색 공 모양 꽃을 피우는 참당귀는 향이 짙고 잎은 여러 개로 갈라지며, 작은 잎은 서로 연결되어 떨어지지 않지만, 개당귀는 참당귀와 달리 갈라진 잎이 서로 떨어진 잎이 서로 떨어져 있고 꽃은 흰색입니다.
4. 산마늘(식용)과 은방울꽃(독초)
산마늘은 '명이나물'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나물입니다.
주로 장아찌로 만든 산마늘을 구운 고기와 함께 먹는 방식으로 널리 퍼져서, 고깃집에 가면 종종 볼 수 있지요.
식감이 좋아 고기와 같이 먹기 좋지만 비싸다는 것이 흠입니다.
산마늘은 부추 향이 나지만 부추보다 잎이 넓고 두 장씩 나오며 부드럽습니다.
그러나 독을 가지고 있는 은방울꽃은 잎이 산마늘과 유사하나 두껍고 뻣뻣하며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5. 우산나물과 삿갓나물
우산나물은 향이 좋고 씹히는 맛이 좋아 나물로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을 담그기도 하지요.
우산나물은 펼친 우산 살처럼 한 곳에서 여러 개의 잎이 돌려나는 특징이 있고 잎이 두 갈래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도 톱니가 있습니다.
하지만 삿갓나물은 우산나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합니다.
다행히 삿갓나물은 잎도 갈라지지 않고, 톱니도 없어서 이를 가지고 구별할 수 있습니다.
채소를 데치고 양념을 쳐서 먹는 '나물 문화'는 긴 역사를 통해서 자리 잡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음식문화입니다.
나물을 통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을 식탁에서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변하고, 식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늘면서 우리나라 강산에 피어난 채소를 수확해 먹는 '나물 문화'는 위기에 처했는지도 모릅니다.
나물을 캐러 가는 것은 어느덧 일상적인 풍경이 아닌, 특별한 취미활동이 되어버렸지요.
우리나라의 나물 문화가 원래 모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식물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잡초인 줄만 알았던 길가의 식물이 사실은 우리 민족을 먹여 살렸던 나물이었음을 알아볼 수 있다면, 우리의 나물 문화도 계속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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