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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vs 제초제

Guanah·Hugo 2022. 8. 8. 20:32

출처 : 모야모 매거진

 

1. 잡초의 정의

 

아래 3가지 조건 중에서 둘 이상 해당되면 잡초이다.

- 원하지 않은 곳에서 자란다

- 씨앗을 온 사방에 퍼뜨린다

- 뿌리뻗기 경쟁에서 이웃 식물을 기어이 밀어낸다

 

2. 잡초의 생육 특성

 

아래의 특성을 이용/역이용해 제초제를 만든다.

- 거의 대부분이 광발아성 씨앗이라 빛을 보아야 싹을 틔운다.

- 주로 바람을 이용해 수정하고 엄청난 량의 씨앗을 멀리까지 전파한다.

- 잎이 좁고 긴 벼과/사초과, 잎이 넓은 광엽 그물맥의 쌍떡잎식물로 대별된다.

- 생장점이 땅 위에 있거나(광엽잡초) 땅 아래쪽에 있다(벼과 잡초).

 

3. 잡초의 라이프사이클

 

- 한해살이 : 봄에 발아해 서리가 내리면 씨앗을 남기고 떠난다

- 내한성 한해살이(월년초) : 가을에 발아해 모종 상태로 겨울을 넘기고 이듬해에 다시 성장해 씨앗을 남기고 당해년에 떠난다.

- 두해살이 : 봄~여름에 발아해 성장하다가 땅딸보(rosette) 모종상태 또는 뿌리로 월동하고, 이듬해 다시 싹이 터 성장하고 개화/결실하고 떠난다.

- 여러해살이 : 첫해는 발아해 성장만 하다가 뿌리로 월동하고, 이듬해 다시 싹이 터 성장하고 개화/결실하고, 그다음 해도 동일하게 반복한다.

 

4. 제초제의 유형

 

1) 싹이 트기 전에 땅에 뿌리는 "토양(土壤) 처리제"

  -  발아과정을 억제하므로 이미 뿌리내린 식물에는 해가 없음

  - 잡초의 발아시기 전에 살포해야 효과

2) 줄기와 잎에 직접 뿌리는 "경엽(莖葉) 처리제"

  - 접촉성 : 제초제가 직접 닿는 부분에만 약효

  - 이행성 : 약효가 뿌리까지 옮겨가 퍼짐

  - 선택성 : 특정 잡초만 제거 (벼과/사초과 or 쌍덕잎식물)

  - 비선택성 :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식물을 고사시킴

 

5. 제초제의 원리

 

- 빛을 차단해 잡초의 발아 자체를 억제하거나 뿌리발육을 방해 (토양처리제)

- 물관과 체관을 통해 조직 전체로 약효가 퍼짐 (이행성)

- 성장 줄기의 세포막 형성을 억제하는 효소(ACCase 등)에 반응하는 민감도의 차이를 이용 (선택성 경엽 처리제)

- 광합성을 방해하거나 기형적 성장으로 유도 (비선택성 경엽 처리제)

 

<대표적 잡초들>

 

바랭이(위),  망초/개망초(아래)

 

시계방향 : 포아풀, 강아지풀, 쇠뜨기, 방동사니

 

시계방향 : 명아주, 쇠비름, 개비름, 쑥

자주 하는 질문들(FAQs)

 

Q1 : 제초제는 다른 농약보다 독성이 강한가?

A1 :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지만 독성의 위험성 판단에는 약 자체보다는 노출의 빈도나 량이 더 중요하다. 농약의 경우는 먹는 작물이나 과일에 살포하지만, 제초제의 경우는 그럴 일이 없으므로 오히려 덜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바람이 없는 날에 깔때기를 부착하고 살포하면 안전하다.

다만, 베트남전 당시 사용했던 고엽제(Agent Orange)나 그라목손(Gramoxone) 등의 맹독성 제초제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이 아직은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판매가 금지되었고, 최근에는 저독성의 제초제들이 많이 개발되었다.

 

Q2 : 살포시기는 언제가 좋은가?

A2 : 제초제의 유형에 따라 다르다.

- 잡초의 발아와 초기 성장을 억제하는 "토양처리제"의 경우는 3월 초~4월 초가 좋다. 한해살이 잡초들은 대개 기온이 15~20도 근처에서 발아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이른 시기에 발아하는 일부 잡초들은 감수하더라도 기르려는 작물/화초가 충분히 자랐을 때 살포하면 추가적으로 발아하는 잡초들을 막을 수 있다.

- 잎과 줄기에 직접 살포하는 접촉성 "경엽 처리제"의 경우는 아무 때나 무관하지만 가급적 생육초기가 좋다. 어린 모종 단계에서 흡수력이 왕성하기 때문이다.

- 하지만 식물체 조직 전체에 퍼져 스며드는 "이행성" 제초제는 오히려 표적 식물이 충분히 자란 상태가 좋다. 조직 내 이동속도가 빠른 시기이기 때문이다.

 

Q3 : 살포 후 이식/파종을 해도 안전한 시기는?

A3 : 통상적으로 접촉성 경엽처리 제초제의 경우 약 성분은 살포 후 광분해/지표 흡착/빗물 유실/토양 흡수/미생물 분해 등의 과정을 거치는데, 빠르면 1주일 늦어도 2주일 정도면 거의 소멸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토양처리제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지표면에 일종의 차광막을 형성해 광발아성인 잡초 씨앗의 발아를 억제하기 때문에 땅을 밟을 경우 차광막이 훼손되어 약효가 사라진다. 때문에 이미 뿌리가 자리를 잡고 있는 잔디 등 다년초들이 새싹을 올려 어느 정도 자라기 전까지는 살포 장소에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한편, 복토를 2~3cm 이상 두텁게 해 주어도 되는 작물/화초 씨앗의 경우는 파종 후 토양처리 제초제를 살포해 두면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대상이 극히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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