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내 마음속 슬픔, 수양버들(4월 21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수양버들
학명 : 살릭스 바빌로니카(Salix babylonica)
꽃말 : 내 가슴의 슬픔
꽃 운세 : 감수성이 풍부한 당신은 삶을 더 풍부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일에도 상처받아 속앓이를 할 수도 있기에 어느 정도는 그러려니 하고 받아넘길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평정을 지킬 수 있다면 삶이 한층 더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4월 21일의 탄생화인 수양버들은 쌍떡잎식물 버드나무목 버드나무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서, 물을 좋아해 하천이나 호수 옆에서 많이 자랍니다.
높이가 20~25m까지 자라는데,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수명은 40~75년 정도로 나무치고는 길지 않다고 합니다.
잎과 줄기를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이 처연하게 보여서 서양에 '흐느끼는 버드나무(Weeping Willow)'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그 이름답게 '내 마음속 슬픔', 혹은 '사랑의 슬픔'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양버들은 어디서 온 걸까요?
학명, 살릭스 바빌로니카(Salix babylonica)라는 이름대로 '바빌론(Babylon)'이라는 고대 도시에서 온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수양버들의 고향은 중국이라고 합니다.
수양버들의 학명에 생뚱맞은 '바빌론'이 들어간 이유는 18세기 분류 생물학자인 '칼 폰 린네'의 오해 때문입니다.
구약 성서 속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가 바빌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수금을 걸었나니...."
그런데 학자들에 따르면 이 구절에 나오는 '버드나무'는 사실 포플러 나무가 잘못 해석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몰랐던 린네는 수양버들에 바빌론의 버드나무라는 엉뚱한 학명을 붙였고, 그 이름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양버들에는 그 처연한 모습과 꽃말에 걸맞게 슬픈 전설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태양의 신 헬리오스에게는 파에톤이라는 사생아가 있었습니다.
파에톤은 어머니로부터 자신의 아버지가 헬리오스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지만, 파에톤 주위의 사람들은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고, 오히려 파에톤의 허풍이 심하다며 그를 조롱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위의 괴롭힘이 견딜 수 없게 된 파에톤은 집을 떠나 먼 도시에 있는 태양의 신전에 온갖 고생 끝에 찾아가 기도를 드립니다.
자기 아들의 목소리를 들은 헬리오스는 파에톤을 측은히 여기고, 스틱스 강에 맹세코 파에톤에게 무엇이든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그런데 파에톤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합니다.
아버지 대신 태양의 전차를 몰고 대신 세게를 일주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태양의 전차는 신들의 왕, 제우스 조차도 다루지 못하는 위험한 물건이었습니다.
헬리오스는 아들을 극구 말리지만 파에톤은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파에톤에게는 그 어떤 보물을 받는 것보다도, 아버지의 전차를 직접 몰고 자신을 핍박한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맹세를 깰 수 없었던 헬리오스는 파에톤에게 태양의 전차를 빌려줍니다.
파에톤은 눈부신 태양의 전차로 세계를 일주하며 햇볕을 비출 생각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전차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아뿔싸, 파에톤이 전차 위에 오르자 전차를 끌던 네 마리의 천마는 갑자기 혼란에 빠집니다.
전차가 평소와는 다르게 너무 가벼웠기 때문이지요.
천마들은 주인이 전차에서 떨어진 줄 알고 겁에 질려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천마가 날뛰자 전차는 하늘 높이 속아올라 별자리를 그을리는 한편, 대지로 곤두박질치며 비옥했던 리비아 지방을 순식간에 사막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제우스에게 도와달라고 간청했고,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벼락을 던져 파에톤을 죽이고 맙니다.
파에톤의 시체는 에라다누스 강에 떨어졌는데, 그 자리에 수양버들이 자라났다고 합니다.
산책하실 때 냇가에서 자라는 수양버들을 발견하시면, 파에톤의 이야기를 떠올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앞뒤 재보지 않고 뛰어들었다가 파멸을 맞는 파에톤, 행복은 거창한 업적을 이룬 후 남들에게서 받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것으로부터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것이 바로 수양버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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