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당나귀도 줄을 잘 서야 한다. 본문
2020년 3월 7일 토요일.
우아누코에서 암보(Ambo)라는 곳으로 산보를 갔다.
그곳에서 당나귀에 짊을 싣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산꼭대기에서 통신소 건설을 위한 건축자재 자갈을 옮기는 것이었다.
이렇게 모래자갈을 하나씩 등에 얹고 산비탈을 올라가는 것이었다.
몽골에 갔을 때, 말을 모는 마부는 앞으로 가게 하는 말로, "추", "추추"리고 하였는데,
이곳 사람들도 "추추"라고 하는 것을 보고 약간은 놀랐다.
언어가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동물을 유도하는 말은 비슷하였다.
이렇게 비탈길을 등에 자갈 모래를 하나씩 맨체 겨우겨우 올라가고 있다.
나도 뒤따라가면서 보니, 당나귀 똥이 칠 펀한 것을 보고, 참으로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리를 보아도 너무너무 호리호리한게 바람만 불어도 넘어질 것만 같다.
그런데, 2마리는 짐을 실지않고 힘들게 올고 있다.
전체 12마리가 내려왔는데, 모래 자갈 짐은 10개이었기에, 10마리만 짐을 지우고 올라가고 2마리는 알아서 올라오도록 하였다.
2마리는 행복할까 불행할까 궁금한 하루었다.
등산할 때 배낭을 멘 사람이 배낭을 메지 않은 사람 보다 더 안정적이듯이, 이 두 마리의 당나귀가 더 불안정한 것은 아닐까?
등짐을 메고 올라가지 않으려면 가만히 정상에 내버려 두지 뭐하러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라고 똥개 훈련을 시키는 것일까?
그래도 등짐을 메지 않으니 가벼워서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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