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치악산 향로봉 정상 가는 길에서 - 바람의 자리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천 미터 넘는
치악산 향로봉

바람의 자리
그 끝에 서니

세상은
발아래 뉘이고

구름은
어깨 높이로 떠다닌다

눈 위에 남은 발자국 하나

나는
오늘도
산의 침묵 속에서

잠시 이름 하나를
올려놓는다

그리고 다시
바람에게 길을 물어

내게 걸어온 길
내가 떠나온 길에

저 하늘
흘러 떠가는 구름 한 조각의
마음을 실어

정초 없이 떠나는
나그네의 길손이 되어

나의 발길은
또 다른
인연의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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