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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줄 - 사랑의 시간들 본문

관아觀我Guanah Story

생명의 줄 - 사랑의 시간들

Guanah·Hugo 2026. 3. 21. 00:50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내가 죽어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의문


나는 아직도 여전히

나의 인생

나의 삶에

여전히 물음표이다

몸을 떠난 시간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지만


그 속에 흘러 떠나온

사랑한 시간


태초에 모체와의 인연

탯줄을 끊기부터

나는 너와의 새로운 세상과

다시 만난다

300초의 시간이

영원이 되어가는 순간


400CC의 사랑이

533g의 온기를 만드는 순간


그 작은 떠남들이 쌓여

꺼져가는 불씨의 재를 살리고

나는 또다시

어느 타인의 삶에

하루가 되어

누군가의 내일을 붙든다


126회째 맞이하는

나의 또 다른 생일


내가 살아온 인생

아직 건너보지 못한

너와의 사랑

건너지 못할 너와의 인연들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듯

나는 너에게로 다가서는

타인의 길로 들어선다


이제야 안다

주는 것은 잃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는 생명의 줄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의 삶은

사랑보다 깊고

피보다 오래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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