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꽃이 그리울 때 - 생각나는 사람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그대
당신이 그토록 그리던
봄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봄비가 그치고
오늘 같은 따뜻한 햇살이
내 폐 깊숙이 스며들던 날
나는 문득
당신을 떠올렸습니다

오래도록 이어지던
우리의 긴 입맞춤이 멈추고
사랑의 숨결이
봄 햇살에 녹아
우리 가슴에 가득 차
폐 속 깊은 곳에
머물렀다는 것을
나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오늘도 나는
당신과 함께 거닐던
뒷동산에 올라
늘 가던 그 길을
천천히 다시 걸어갑니다

해마다 봄이 찾아올 때면
그곳에는 언제나
당신을 닮은
고운 생강나무 꽃이 피어납니다

나는 한참이나
그 꽃향기에 머물러 섭니다
그 향기에 취하면
잠시 내 어깨에 기대던
당신의 설렘이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는 듯합니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그 자리에 피는 생강나무 꽃은
올해도 변함없이
노란빛으로 피어나
내 마음을 물들입니다

생강나무 꽃이 지고 나면
신록의 푸르름 속에
당신을 찾을 길은
보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나는 알고 있으니까요
당신을 닮은 또 다른 꽃
산수유가 피어나는 자리에서
나는 다시
당신을 그리워하게 되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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