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봄비는 맞아도 아프지 않아 - 봄비의 안부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봄비가
봄비 같지 않은 봄비가
내 마음을 스치듯
적셔져 왔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서늘한 기운 아래에서
불어오는 살갑지 않은
이 비를 맞을라 치면

내게
겨울이 충분히 떠나지 못한
아쉬움을 간직한 채
내리는 비를 맞는 것은

내게는
크나큰 위로이자
도전의 모험이 되어간다
봄비야

내게
봄비라고 불러주면
너의 체면이라도 설까 하여
나는 오늘처럼
숲 속이 지붕인양

소리 없이 내리는 비를
나는 봄비라 부르고 싶다
봄비가 내게 안부를 묻고

이 비의 끝은
언제나
너의 것이라고 말할 때

아직도 내게는
내리는 비에
그동안 숨겨왔던

작은 사랑의 불씨를 되살려
오늘처럼
이슬 같이 내리는 비에

살포시
내 마음의 문을 두드려
너의 마음을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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