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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는 맞아도 아프지 않아 - 봄비의 안부 본문

관아觀我Guanah Story

봄비는 맞아도 아프지 않아 - 봄비의 안부

Guanah·Hugo 2026. 3. 19. 07:34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봄비가
봄비 같지 않은 봄비가

내 마음을 스치듯
적셔져 왔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서늘한 기운 아래에서

불어오는 살갑지 않은
이 비를 맞을라 치면

내게
겨울이 충분히 떠나지 못한
아쉬움을 간직한 채

 

내리는 비를 맞는 것은

내게는
크나큰 위로이자
도전의 모험이 되어간다

봄비야

내게
봄비라고 불러주면
너의 체면이라도 설까 하여

나는 오늘처럼
숲 속이 지붕인양

소리 없이 내리는 비를
나는 봄비라 부르고 싶다

봄비가 내게 안부를 묻고

이 비의 끝은
언제나
너의 것이라고 말할 때

아직도 내게는
내리는 비에
그동안 숨겨왔던

작은 사랑의 불씨를 되살려

오늘처럼
이슬 같이 내리는 비에

살포시
내 마음의 문을 두드려

 

너의 마음을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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