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 흰 겨울로 가득 찼습니다 본문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계절이 지나가는 밤하늘에는
겨울 찬바람 불어오는
밤하늘에 수놓아진
별빛으로 가득 차며 별빛은 떨어져
이내 흰 눈 되어
내 흰머리결에 동화가 되어갑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눈가에 눈물 맺혀가듯
눈물 훌칠 사이도 없이
하늘이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가는
천국에서 떠나온
한 소녀의 사랑을 기다린 채
흰 눈이 되어 덮여가는
동정 어린 마음을 달래어갑니다
나는 아무 거리낌 없이
이 마을 저 마을
넘나드는 고갯마루에 서서
까치가 물어다 준 반가운 소식에
저 멀리 하염없이 내리는
흰 눈을 맞으며
옹기종기 걸어오시는
그분을 마중하려 떠나와
머리에는 위태롭게
한쪽손으로 똬리를 입에 물고
또 다른 한 손에는
아기 망태기 떨어질라
주섬주섬 치마저고리 걷어올릴세라
분주히 걸어오는 한 마음이
그리운 나의 옛 고향이었습니다
때론
어쩌다 지나가는 이의 모습이
예전에 스쳐 지난 마음일 거라
조심스레 다가가
마음의 문을 들여다보았을 때
행여나 잊힐세라
하염없이 내려준 하늘의 꽃씨에
이미 내 가슴에 촉촉이 적셔져 오는
어느 한 아낙네의 고르지 못한 숨결이
봄을 재촉하며 기다리는
그리운 한 점이 사랑 되어
떠나오고 있음을 알아갔을 때
그것이 곧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사랑의 씨앗이라는 것을
예전이나
지금이나
예속되어 가는 마음이라는 것을
슬퍼할 겨를이 없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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